별이 쏟아지는 TV로 가요~완판이 넘치는 스타들이 좋아요~

입력 2018-11-14 17:02  

스타 마케팅

OOO코트·OOO가방…떴다 하면 매진 행렬

이영애·이국종·윤아…
호감 있는 유명인 앞세우면 친근한 브랜드 만들기 수월



[ 안효주 기자 ]
인기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등을 모델로 내세우는 ‘스타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스타가 착용한 옷과 신발, 가방 등은 ‘OOO 코트’ ‘OOO 가방’ 등으로 불리면서 금방 완판되곤 한다. 스타 마케팅은 이제 금융과 가전, 정보기술(IT), 의류업계를 넘어 화장품, 식품 등 전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호감 이미지 앞세워 신뢰감 ‘쑥’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업계 광고 시장은 다른 분야보다 ‘스타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호감을 사는 유명인을 모델로 내세워 친근감을 높이고 있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업계 이미지를 친근하게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KB손해보험은 피겨여왕 김연아를 2015년부터 홍보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김연아는 2015년 LIG손보를 인수하면서 새롭게 출범한 KB손보의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DB손해보험은 지난 4월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윤아를 새 홍보 모델로 발탁했다.

삼성화재는 배우 정해인을 새로운 기업광고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정해인은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통해 젊은 고객층을 끌고 있다. 기업은행은 젊고 역동적인 은행 이미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기용했다.

감각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아이돌그룹이나 스포츠 스타를 모델로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아이돌과 스포츠 스타가 보유한 두터운 팬층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국민은행은 남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워 국내외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축구국가대표 손흥민 선수를 광고 모델로 선보였다. E1 역시 2012년부터 김연아를 통해 액화석유가스(LPG)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개선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뢰감을 더하는 유명 일반인도 광고에 등장한다. KT는 올해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교수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응급환자에 대한 헌신으로 널리 사랑을 받는 이 교수가 직접 출연해 국가재난안전망의 필요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튀는 광고 모델로 눈길 끌어

이동통신 광고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스타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친다. 김연아, 윤성빈, 온앤오프, 이하늬, 이시언 등 유명 스타들을 비롯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 있는 이들을 통해서다. LG유플러스는 GOD의 박준형과 ‘아이돌 전문 MC’로 활약 중인 정형돈, 데프콘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소비자들의 눈길도 사로잡고 있다.

종합식품회사인 팔도는 독창적인 광고로 눈길을 끌고 있다. 2014년 개그맨인 김준현이 출연한 왕뚜껑 TV CF는 당시 이슈가 됐던 휴대폰 광고를 연출한 감독과 출연 여배우를 그대로 섭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비락식혜 모델에는 ‘으리’(의리의 인터넷 용어) 유행어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 김보성을 모델로 발탁했다. 팔도비빔면 광고 모델로는 개그맨 조세호를 기용했다.

한류 스타도 여전히 대세

한류 스타는 업종을 막론하고 광고 모델로 언제 어디서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4월부터 방탄소년단과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LG G7 씽큐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인기 아이돌그룹 동방신기를 앞세워 주력 시장인 일본을 공략하고 있다. 아시아권 신규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화장품업계도 한류 스타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후’의 모델은 배우 이영애가 13년 동안 이어가고 있다. 이영애를 좋아하는 해외 팬들이 ‘후’를 알게 되고 제품을 사며 광고 모델 효과를 누리고 있다.

롯데면세점도 한류 스타를 통한 한류 마케팅을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기업 중 하나다. 현재 롯데면세점 한류 모델은 10개 팀, 53명에 달한다. 2004년 배우 배용준 섭외를 시작으로 지난해엔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썼다.

스타 마케팅 잘 쓰면 약, 못 쓰면 독

스타 마케팅은 연예인들의 유명세를 활용해 친숙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데다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모델을 캐스팅하는 만큼 상품 특징을 알리기에도 좋다. 하지만 스타 모델들이 팬들에게 신뢰를 잃을 경우 제품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승현 제일기획 캐스팅 매니저는 “스타 마케팅의 효과는 단순히 유명 연예인을 쓰는 게 아니라 스타의 이미지와 제품 간 연관성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스타의 인기에 타격을 받은 사건이 발생하면 브랜드 신뢰도도 함께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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