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맞다…맞을수록 크던 이재명, 이번엔 어떨까

입력 2018-11-17 09:56   수정 2018-11-17 10:27

여당 핵심 지지층 등 돌릴 가능성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수차례 논란을 넘었던 인물이다. 성남시장 재직 시절 청년배당 정책은 차라리 논외다. 친형 이재선씨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시도를 비롯한 가족간 각종 구설수,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그리고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 의혹 등이 논란으로 떠올랐다.

의혹이 말끔히 가시지 않자 직접 병원 신체검증을 통해 자신의 몸에 점이 있는지 확인하면서까지 적극 방어해온 그다. 위기 순간마다 정면돌파를 택해 “맞을수록 크는” 아이러니(역설) 행보를 이어온 이 지사지만, 17일 수사 당국이 혜경궁 김씨가 부인 김혜경씨일 가능성이 높다는 잠정 결론을 내면서 이번엔 정치 생명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검찰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을 지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는 이 지사가 올해 지방선거 경기지사 예비후보일 때는 당내 라이벌이던 전해철 의원을 겨냥해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등의 글이, 이 지사가 대선 후보군으로 주목받던 종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연관지어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등의 글이 올라왔다.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누군지 찾기 위해 경찰은 그간 트위터에 올라온 4만여건의 글을 전수 분석해 소유주 정보를 파악했다. 그 결과 트위터에 글이나 사진이 올라온 전후로 같은 사진이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온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 여러 정황상 혜경궁 김씨와 김혜경씨가 동일인이 아닌 상황에서 일어난 단순한 우연의 일치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지난번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 대통령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올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성남시장에서 경기지사로 체급을 올린 이 지사로선 뼈아픈 타격일 수밖에 없다.

혜경궁 김씨가 그동안 날선 비방을 해온 상대가 문 대통령 또는 측근인 전해철 의원 등이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내 핵심지지 기반이 이 지사에게 완전히 등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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