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LG유플러스, 유튜브·넷플릭스 업고 IPTV 판 흔드나

입력 2018-11-19 13:55  

현재 IPTV 점유율 KT>SKT>LGU+
LGU+, 유튜브 성공 경험…이번엔 넷플릭스
콘텐츠 강화로 인한 시장 판도 변화 주목





LG유플러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IPTV(인터넷TV) 콘텐츠 강화를 위해 해외 OTT(인터넷 동영상 사업자) 업체인 넷플릭스와 손잡으면서 부터다. 지난해 유튜브와 함께 IPTV 키즈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걸었던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의 단독 제휴로 IPTV 시장 판도를 뒤흔들지 주목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자사 IPTV인 'U+tv'에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제공한다. 12월 중 넷플릭스 콘텐츠를 위한 UI(사용자 환경)도 대폭 개편한다.

넷플릭스의 진출이 처음은 아니다. 넷플릭스는 케이블TV CJ헬로, 딜라이브 등에 별로의 셋톱박스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중이다. 다만 IPTV 업계 중 넷플릭스와의 제휴는 LG유플러스가 최초다. 더욱이 별도의 셋톱박스 설치 없이도 손쉽게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의 협업이 IPTV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 콘텐츠의 파급력이 그 배경이다. 넷플릭스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유럽에서 큰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로이모건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영국을 비롯한 영어권 유럽국가의 동영상 시장점유율은 83%에 달했다. 스웨덴과 핀란드 등 비영어권 유럽국가에서도 넷플릭스 시장점유율은 76%로 나타났고, 자국 문화보호가 엄격한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도 68%를 차지했다.

더욱이 LG유플러스는 해외 OTT 사업자와의 제휴로 한 차례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다. LG유플러스는 '유튜브 키즈' 서비스를 IPTV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에서 안드로이드TV 버전으로 기본 탑재한 바 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는 출시 1년만에 이용자 100만명, 연간 시청 7억건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가파른 IPTV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3분기 IPTV에서만 253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5% 늘어난 수치다. 분기로는 18.2% 증가했다.

점유율로 보면 아직은 LG유플러스가 KT와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점유율 1위는 KT로 20.2%였고, SK브로드밴드가 13.7%로 뒤를 이었다. LG유플러스는 10.9%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다만 가입자 증가 폭은 LG유플러스가 독보적이다.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는 올해 3분기 기준 39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 8.7%, KT 5.1%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튜브는 이미 LG유플러스의 IPTV 서비스에 완벽히 통합됐고 향후 커머스, 결제 사업 등에서 추가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며 "최근 구글 클라우드 한국 진출 파트너로 선택됐고, IPTV를 통해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LG유플러스가 통신업 3위라는 인식이 있지만 적어도 유료방송에서는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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