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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영업이익 충격에 직원에게 '연차휴가 소진' 지시

입력 2018-11-20 15:18   수정 2018-11-20 16:33

정리해고설도 돌아 분위기 뒤숭숭...내년 신규채용도 줄어들 듯



현대자동차그룹이 본사 직원들에게 연말까지 연차휴가를 모두 소진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8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042억원)의 4분 1을 밑돌면서 당장 연차 미사용 수당 등 인건비를 줄이려는 것이다. 본사 직원들 사이에선 ‘정리해고 명단’과 내년 신규 채용 감소 소식이 도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인사실은 각 부서장에게 부원들의 연차휴가 소진을 독려하라는 지시를 보냈다. 표면상으론 연말 휴가를 독려하는 것이지만 예년과 달리 연차 소진 지시의 강도가 강하다는 게 현대차 직원들의 설명이다. 갑작스런 연차 소진 지시에 직원들은 부서별로 급하게 휴가 일정을 짜고 있다. 한 현대차 내부 관계자는 “회사 분위기가 좋으면 연차를 안 쓰고 수당을 챙길텐데 회사에서 연차를 쓰라고 강력히 지시하면서 다들 급하게 휴가 일정을 짜고 업무 분담을 하고 있다”며 “연말에 받는 연차수당은 휴가를 아끼고 일한 대가로 받는 보너스 성격으로 생각하는 직원들이 많은데 이렇게 휴가를 가야하는 상황이 되니 불만이 나온다“고 말했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자연스레 내년 신규 채용 규모도 대폭 축소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또 최근 출처가 불분명한 본사 간부 정리해고 대상 명단이 직원들 사이에서 돌아 인사실에서 전혀 검토한 바가 없다고 해명을 하기도 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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