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죽음이 두려울수록 더 자주 이야기하라

입력 2018-11-22 18:26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 김희경 기자 ] 18세기 인류의 평균연령은 20대 후반이었다. 그러다 19세기 중반부터 폭발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해 최근엔 80세에 이르렀다. 수명 연장의 관점에서 봤을 땐 장족의 발전이다. 하지만 그 대가가 만만치 않은 고통을 준다. 심장질환, 당뇨, 알츠하이머 등 만성질환을 앓으면서 무기력하게 목숨을 이어가야 하는 햇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의사는 이같이 사망 전 무력한 상태로 지내는 시간을 ‘맛보기 죽음(pre-death)’이라고 부른다. 1971년 한 논문의 저자는 심지어 이렇게 말했다. “다윈 이후의 시대에는 새로운 생물학적 현상이 생겨났다. 바로 ‘적자생존’이 아니라 ‘가장 부적격한 자의 생존’이다.”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은 현대 사회에서 죽음의 새로운 의미와 현상에 대해 살펴보고 죽음과 마주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미국 듀크대병원에서 심장학 전임의로 일하고 있는 하이더 와라이치다. 그는 다년간의 연구와 경험, 논문과 통계, 환자 및 가족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독자를 죽음이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이끈다. 수명은 연장되고 있지만 사람들은 죽음을 더욱 두려워하고 있다. 만성질환을 앓으면서 과거에 비해 훨씬 오랫동안 고통받고 요양원 등에서 외부와 차단된 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여전히 죽음을 언급하는 것 자체를 꺼린다.

하지만 죽음이 싸워 이겨야 할 적이라면 우리는 그 적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고 잘 알아야 한다. 저자는 말한다. “어쩌면 죽음을 물리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죽음에 대해 서로 죽어라 소통하는 방법인지도 모른다.” (하이더 와라이치 지음, 홍지수 옮김, 부키, 476쪽, 1만8000원)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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