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韓경제, 금리인상 수준 감내 가능…'경기 하강' 판단 좀 더 있어야"

입력 2018-11-30 12:26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중립 금리 수준에 아직 못 미쳤고 통화정책 기조는 아직 완화적"이라며 이번 금리 인상폭은 한국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 경기가 '하강 국면'이란 판단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조심스럽게 선을 그었다.

한은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중립금리 추정에는 불확실성이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한 후에도 (정책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아직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리를 인상했지만 통화 정책 기조는 아직 완화적임을 재확인했다.

또한 '경기 하강 국면에 금리를 인상했다'는 질문에 대해 이 총재는 "경기 하강 국면이라는 경기 판단 용어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내년에 여러 가지 불확실 요인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세계 경기가 둔화하는 국면에 있지만 교역 시장은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고,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2%대 중후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금리 인상폭에 대해 이 총재는 "실물경제에 큰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고,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내수를 위축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여러 여건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가 소폭의 인상은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한미 금리차 역전폭이 100bp(1.00%포인트)에 달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대해 이 총재는 "내외금리차 수준에 절대적인 수준은 없다"면서도 "내외금리차 확대는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그는 "(외국인) 자본유출은 내외금리차뿐 아니라 다른 요인들과 함께 봐야 한다"며 "최근까지 한국의 자본유출입이 큰 문제 없이 안정적이었던 것은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양호하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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