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오페라 '라보엠' 三國志…흥행 승자는 누구?

입력 2018-12-04 17:22  

국립오페라단 6일 개막
이탈리아 출신 간디니가 연출
주인공 미미 役엔 룽구·서선영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야심작
'올림픽 찬가'의 황수미 기용
미미의 아름다운 자태 기대

부천시립예술단 30돌 기념작
나얍코리아 우수 성악가 참가
박영민 상임지휘자가 이끌어



[ 은정진 기자 ]
국내 대표 클래식 공연단체들이 연말 ‘라보엠 대전’을 벌인다. 국립오페라단(12월6~9일)과 부천시립예술단(12월7~8일)이 비슷한 시기에 라보엠을 무대에 올리고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22~26일 연말 분위기를 한껏 살려 공연한다.

지난 9월 나얍(NYIOP·뉴욕인터내셔널오페라프로젝트) 코리아 오디션에서 세계 곳곳 오페라극장으로부터 ‘러브콜(계약고려대상자 선정)’을 받은 남녀 가수들이 이들 작품의 주·조연으로 참여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이다.

이탈리아 연출가에 주목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국립오페라단 ‘라보엠’은 이탈리아 출신 마르코 간디니가 연출한다. 보헤미안 예술가들의 시시각각 변하는 미묘한 감정선을 무대 위에 시각적으로 펼쳐보일 전망이다.

주인공 ‘미미’는 깔끔한 음색을 자랑하는 러시아 출신 소프라노 이리나 룽구가 맡았다. 그는 201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에서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이후 이탈리아 라스칼라, 런던 로열오페라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나얍 코리아에서 5개 극장의 계약고려대상자 리스트에 오른 소프라노 서선영도 ‘미미’에 더블캐스팅됐다.

상대역인 ‘로돌포’로는 한국인 테너 최초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오페라하우스 전속 가수로 발탁된 정호윤과 루마니아 국제콩쿠르 1위를 차지한 뒤 올해 독일 플라우엔 츠비카우 극장에서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원종이 나온다.

지휘봉은 국내 대표 여성 지휘자인 성시연이 잡는다. 그가 국내에서 오페라 전막 무대를 지휘한 것은 2016년 ‘카르멘’이 유일하다. 그만큼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올림픽 찬가의 황수미가 주연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라보엠’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무대에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린 소프라노 황수미가 출연해 주목된다. ‘미미’의 아름다운 자태를 연기로도 잘 형상화할 것이란 기대가 많다. 주세페 디 스테파노 국제콩쿠르 우승자이자 2016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라보엠’에 출연한 소프라노 마혜선도 ‘미미’에 더블캐스팅됐다.

‘로돌포’ 역에는 2017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역가수로 활약한 테너 강요셉과 이탈리아 라스칼라 극장,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테너 조지 오니아니가 캐스팅되며 무게감을 더했다.

지휘는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대상을 받은 조나단 브란다니 미국 미네소타오페라단 부지휘자가 맡는다. 지휘자가 이탈리아 출신이란 점이 돋보이는 공연이다.

나얍 코리아 우수 성악가도 참여

부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라보엠’은 부천시립예술단 창단 30주년 기념 오페라다. 박영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이끈다. 연출은 이탈리아에서 작품을 올렸던 국립오페라단 최연소 상근연출가 출신 이의주 감독이 맡았다.

여기에 나얍 코리아에서 두각을 나타낸 두 명의 성악가도 참여한다. 소프라노 정소영이 ‘미미’ 역에, 바리톤 박성환이 로돌포의 친구 ‘마르첼로’로 캐스팅됐다. 정소영과 박성환은 나얍 코리아에서 각각 2곳, 3곳의 오페라극장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계약고려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티켓 값이 최고 10만원을 넘는 국립오페라단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라보엠’과 달리 전석을 1만원에 선착순 판매해 관객의 호응이 컸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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