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시장 '대구불패' 연말까지 이어질까

입력 2018-12-12 09:31   수정 2018-12-12 09:52

올해 전국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5곳이 ‘대구’
이달에도 3500 가구 분양
"투자수요 많아 거품 꺼질 가능성" 지적도




대구 부동산 시장이 뜨거운 분양 열기를 연말까지 가져갈지 주목된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거래 시장은 물론이고 분양 시장도 동반 침체된 상태다. 그러나 대구만은 예외였다. 대구 청약시장은 '광풍(狂風)'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요자들이 몰려들었다.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긴했지만, 나머지 지역과 주변도시인 경북 경산시까지 청약열기가 번졌다.

올해 분양한 전국 아파트 중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절반인 5곳이 대구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대구 중구 남산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남산'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191가구 모집에 6만6184명이 청약해 무려 346.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중이다. 지난 8월 대구 중구에서 분양한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 스카이’ 역시 357가구 모집에 10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며 284.2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열기는 최근까지 이어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북구 복현동 복현시영82.83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대구 복현 아이파크’ 1순위 청약에서 61가구 모집에 1만7108건의 통장이 몰렸다. 평균 280.4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용 75㎡A에서 최고 경쟁률은 532.14대 1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대구의 청약열기는 '공급 부족'과 '새 아파트 선호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업계 한 전문가는 "대구지역은 노후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새 아파트 청약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구가 '실수요' 보다는 '투자수요'가 많다고 지적한다. 경상권에서 대도시인 부산은 규제지역이 많다보니 시장이 묶여 있지만, 대구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다는 것. 이 때문에 지역 투자자들이 대구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13대책의 후속조치가 본격 시행되면서 대구의 청약률이 한 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대구는 과거에도 상승과 하락이 극단적인 시장이었다"며 "분양권이 주택으로 간주되면서 투자수요가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그나마 분양불씨가 살아있는 대구에서 막차를 탈 계획이다. 저울질 끝에 연말에 분양하는 만큼 해당 지역에서는 기다렸던 단지들도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5개 단지 총 3585가구이다. 지역별로는 △동구 2개 단지, 1321가구 △달서구 2개 단지, 896가구 △중구 1개 단지, 1368가구 등이다.

대단지에 역세권에서 분양되는 단지들이 분양 라인업에 포진했다. 대우산업개발은 동구 신암동 235-1번지 일대에서 ‘이안 센트럴D’를 분양한다. 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180실 등 1179가구로 조성된다. KTX와 SRT, 대구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동대구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은 대구 2호선 반고개역과 인접한 대구 중구 남산동 일대에서 ‘남산 자이 하늘채’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136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대구지하철 2호선 죽전역 부근에서는 동화건설이 '죽전역 동화 아이위시'(392가구)를 신세계건설이 '죽전 신세계 빌리브 스카이'(504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SM우방도 동구 신암동 일대에서 ‘동대구역 우방 아이유쉘(322가구)’를 분양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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