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흥 주식부자]1위 이상훈 ABL바이오 사장‥카페24 창업 3인방 10위권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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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2-21 13:01   수정 2018-12-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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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흥 주식부자]1위 이상훈 ABL바이오 사장‥카페24 창업 3인방 10위권 점령

1위 이상훈 ABL바이오 사장, 두번째 창업에서 '잭팟'
카페24 창업 3인방 10위권 점령, 1세대 IT벤처 성공 이끌어
2위 구철모 JTC 사장, 유학생 신분으로 건너간 일본에서 사후면세점 기업 창업



올해 기업공개(IPO)로 탄생한 신흥 주식부자 대부분은 자수성가한 벤처기업가였다. 창업에 도전해 여러 역경을 딛고 상장사로 키워내는데 성공했다. 그중 1위는 ABL바이오를 창업한 이상훈 사장에게 돌아갔다. 이 사장을 비롯해 구철모 JTC 사장, 이동기 올릭스 사장 등 3명이 보유지분 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주식부자 반열에 들었다. 청년 창업 성공기를 쓴 벤처기업인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기업인 카페24를 30대에 창업한 3인방 모두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34세에 코스닥 상장사의 창업주가 된 김영문 푸드나무 사장과 30대에 로봇 벤처기업인 로보티즈를 세운 김병수 사장이 순위권에 들었다.

2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의 개인 주주 중 보유지분의 가치가 가장 큰 사람은 ABL바이오의 이상훈 사장으로 나타났다. 그가 2016년 세운 ABL바이오가 설립 3년이 되기 전에 코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하면서, 회사의 창업주인 그의 보유지분 가치는 2252억원(20일 종가 기준)이 됐다. 그는 파멥신을 공동 창업한데 이어 두번째로 도전한 창업에서 ‘잭팟’을 터트렸다. ABL바이오의 기업가치는 설립 첫해인 2016년 250억원에서 2017년 750억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후 7892억원(20일 종가 기준)으로 빠르게 불어났다. 한화케미칼 바이오사업부 출신으로 구성된 연구진의 역량과 이중항체 치료제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가치로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그는 “한화케미칼이 바이오사업을 접으면서 충격이 컸던 구성원들이 마음을 추스리고 새출발할 계기로 삼은 게 ABL바이오 창업”이라며 “길고 어두운 터널을 수년 동안 같이 통과한 덕에 생겨난 끈끈한 팀워크가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이론(현재 노바티스와 합병), 아스트라제네카, 제넨테크(라로슈와 합병)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최고연구원을 지냈고 파멥신을 공동 창업한 후 한화케미칼 바이오사업 총괄을 거쳤다.



바이오벤처 창업자로는 이 사장 외에도 이동기 올릭스 사장, 권병세 유틸렉스 사장이 신흥 주식부자 대열에 들었다. 신흥 주식부자 3위를 차지한 이동기 올릭스 사장(보유 지분가치 1033억원)은 2010년 창업한 회사의 시가총액을 4189억원까지 끌어올렸다. 포항공과대학과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그는 “창업 후 투자자를 유치하기까지 몇년간 ‘고난의 행군’이었다”고 말했다. 올릭스는 비대흉터, 황반변성 등 치료제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인정받으며 주가(20일 종가 6만200원 기준)가 공모가(3만6000원) 대비 67.2% 뛰었다. 8위에 오른 권병세 유틸렉스 사장은 면역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면역항암제 연구기업인 유틸렉스를 2015년 창업했다. 공모가(5만원)를 기준으로 한 권 사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695억원이다.

젊은 나이에 창업한 기업을 상장사로 키워낸 벤처기업가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올해 가장 성공한 IPO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카페24의 경우 창업동지 3인방 전원이 신흥 주식부호 10위권에 드는 저력을 보였다. 포항공과대학교 동문인 우창균 경영지원 총괄이사(994억원)와 이재석 대표이사(706억원), 이창훈 인프라 총괄이사(620억원)는 30대 초반이었던 1999년에 카페24를 창업했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성에 힘입어 쇼핑몰 창업의 모든 것을 지원하는 카페24의 서비스 수요도 급증,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비슷한 시기에 생겨난 1세대 정보기술(IT) 벤처기업들이 부침을 겪는 상황에서도 성장을 거듭한 카페24는 올 2월 코스닥에 테슬라 요건(적자기업 특례) 1호 상장으로 화려하게 입성, 현재 주가(20일 종가 10만3300원)는 공모가(5만7000원) 대비 81.2% 올랐다.

29세에 닭가슴살 등 간편건강식 전문회사인 푸드나무를 세운 김영문 사장은 6위에 올랐다. 보디빌더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을 보유한 김 사장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닭가슴살을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하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갔다. 34세의 나이에 푸드나무의 코스닥 상장까지 마치며 최연소 코스닥 창업주(현재 코스닥 상장사의 현직 기준)라는 기록을 썼다.

역시 1999년 30세에 로봇 전문회사인 로보티즈를 창업한 김병수 사장(698억원)도 코스닥 상장을 성공리에 이끌며 9위를 차지했다. 대학 재학 시절 로봇동아리에서 활동했고, 로봇 월드컵 우승경력이 있는 그는 로봇 완구로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 초기에 사업 확장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사업을 접기 전 마지막으로 도전했던 로봇 액추에이터(구동장치) 개발에 성공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위에 오른 구철모 JTC 사장(1410억원)은 일본으로 건너가 성공을 거둔 기업인이다. 구 사장은 일본어 통역 안내원 시험에 합격한 일을 계기로 일본 유학길에 올라 관광학을 전공하게 됐다. 유학 중 우리나라의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광 가이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여행업계의 성장 가능성에 눈을 떴다. 그는 30대 초반에 JTC의 모태가 되는 동경전기상회 일본 벳푸점을 창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일본 사후면세점 기업 중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매출이 가장 많은 곳이다. 구 사장은 한국인으로써 일본에서 사업가로 성공한 비결에 대해 “일본에서 인맥이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지만, 보수적인 일본 고객들에게 신용을 지키려 노력한 점이 결국 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5위에 오른 조동훈 하나제약 부사장(883억원)은 마취제 전문 제약회사인 하나제약의 2세 경영자로, 하나제약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성공을 통해 순위권에 입성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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