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재미에 뛰어난 공간 활용성…해치백 '돌풍'

입력 2018-12-28 17:41  

Car & Joy

'해치백의 무덤'은 옛말

i30 N라인·벨로스터N 판매 급증
적재 공간 넉넉한 클리오 인기몰이

주행 뛰어난 K3 GT 판매
세단형 모델 제쳐 '이례적'



[ 박상재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트렁크에 문을 단 5도어 차량인 해치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신차가 잇달아 나오면서 판매가 모처럼 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운전하는 재미와 실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다.


운전하는 재미가 있는 車

28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준중형 해치백 i30 N라인은 지난 한 달간 135대가 팔렸다. N라인은 디자인과 주행 성능에 변화를 준 트림(세부모델)으로 기존 1.6 가솔린 터보를 대신한다. 소비자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판매량이 N라인 출시 전인 지난 10월(48대·1.6 가솔린 기준)보다 181.2% 뛰었다. 회사 관계자는 “고성능 브랜드 N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게 주효했다”며 “지난달 출고를 시작해 앞으로 판매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고성능 모델 벨로스터N은 6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지 5개월 만에 1035대가 팔려나갔다. 6단 수동변속기만 달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다. 여유로운 동력 성능을 기반으로 일상생활에서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달리기 실력을 갖춘 기아자동차의 K3 GT 역시 5도어 모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계약 비중을 보면 5도어 모델이 전체의 80%가량에 달한다. 한 차종에서 세단보다 해치백 판매가 더 많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위로 들어올려 여는 문 덕분에 세단 대비 넉넉한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이뿐만 아니라 쿠페를 연상케 하는 날렵한 외관이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터보 엔진과 전륜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 등 차별화된 기능도 갖췄다.

뒷좌석 접으면 넓은 적재공간 확보


르노삼성은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판매 중이다. 이 차는 5월 시장에 나온 이후 지난달까지 3406대가 팔렸다. ‘르노’라는 이름을 달고 경쟁력만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았다. 클리오는 1.5L 디젤 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장착했다. 최고 출력이 90마력, 최대 토크는 22.4㎏·m다. 특히 6 대 4 비율로 접을 수 있는 뒷좌석 시트를 활용하면 트렁크 용량이 최대 1146L까지 늘어난다. 현대차의 소형 세단 엑센트(4370㎜)보다 전장(길이)이 4060㎜로 짧지만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클리오는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성 등을 두루 갖춘 차”라고 강조했다.


수입 해치백도 한국도요타 프리우스C가 올해 누적 기준으로 1110대, BMW 118d가 1598대 팔리는 등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해치백은 다른 차종보다 차체가 짧아 움직임이 가볍고 민첩하다. 뒷좌석을 접으면 3배 넘게 커지는 적재 공간은 최대 무기로 꼽힌다. 이 밖에 연료 효율성이 높고 주차하기도 편리해 젊은 층이 선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리던 국내 시장에서도 해치백 모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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