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이 앞장서 산업혁신"…"규제완화·폐지 여부 1주일내 결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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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1-03 17:59  

"금융이 앞장서 산업혁신"…"규제완화·폐지 여부 1주일내 결정할 것"

금융계 신년 인사회·다산금융상 시상식

홍남기 "기술금융 더욱 확대…신산업에 더 지원을"
최종구 "금융혁신 가속화에 모든 역량 집중할 것"
이주열 "기업 활력 저하되지 않게 금융이 역할해야"
민병두 "정무위 내 소위원회 만들어 규제 혁신할 것"



[ 안상미/강경민/정지은/김순신 기자 ]
금융계 수장들은 올해 미·중 무역분쟁, 미국 금리 인상, 신흥국 금융불안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나 금융 혁신을 통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같은 금융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 자체의 혁신과 금융업에 대한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내놨다.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 범(汎)금융 신년 인사회와 제28회 다산금융상(한국경제신문사, 금융위원회 공동 주최) 시상식에 참석한 금융인들은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면서도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금융이 신산업 적극 지원해야”

홍 부총리는 “금융에서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는 주력 업종이나 기술, 아이디어로 신산업을 창출하는 기업을 더 과감하게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기술금융을 더 확충하고 기술평가역량을 높이는 데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금융이 산업 혁신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려면 금융산업 자체의 혁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도 “금융인들이 생산적인 부문에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도록 하고, 기업의 투자 활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금융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 경제를 선도할 첨단기술 산업의 육성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는 것은 물론 금융산업 환경의 급변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수출입은행은 금융 지원을 못 받아 힘들어하는 기업이 없도록 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연한 규제 환경 조성할 것”

최 금융위원장은 “올해에는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통 주력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산업구조가 고도화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혁신기업들이 창업부터 성장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험·혁신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야말로 우리 미래 금융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점에서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규제환경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원장은 “금융 이용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금융혜택이 취약계층에 골고루 제공될 수 있도록 중정(中正·치우침 없이 바르게)의 원칙으로 금융감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 정무위원장은 “금융권에서 없어진 규제만큼 새로운 규제가 생겨난 것 아니냐는 하소연도 많다“며 “국회 정무위 내 정부, 재계, 금융계가 참여하는 상설소위원회로 규제점검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권이 특정 규제에 대해 완화 및 폐지를 요구할 경우 1주일 내에 규제의 적합성 여부를 따져보겠다”며 “적합성 여부 및 법 시행령과 규칙 개정 시기까지 알려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글로벌과 디지털로 승부할 것”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글로벌, 디지털, 시너지’를 건배사로 제의했다. 김 회장이 ‘글로벌’ ‘디지털’ ‘시너지’를 각각 외치면 참석자들은 각각 ‘금융’으로 화답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올해 글로벌과 디지털을 두 축으로 하나금융을 이끌 것”이라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제28회 다산금융상 대상을 받은 김한 JB금융그룹 회장은 “JB금융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서민을 위한 특화금융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도 “올해 경제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빠르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금융지주로 출범하는 첫해로 빠르게 자리 잡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이날 많은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는 지난해 말 예상하지 못한 인사를 단행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에게 쏠렸다. 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의지를 표현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특히 다산금융상 시상식이 끝난 뒤 퇴장하며 큰 목소리로 “올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안상미/강경민/정지은/김순신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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