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바닷길 따라 한발 한발…기해년 희망 설계, 마음도 힐링하세요

입력 2019-01-06 15:15  

여행의 향기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남해안 신년 걷기 여행



[ 이선우 기자 ]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시작됐다. 1년 중 1월은 알찬 한 해를 보내기 위한 숱한 계획과 다짐으로 채워지는 시기다. 그 어느 해보다 특별한 한 해를 보내기 위해 스스로 각오를 다지는 걷기여행에 나서 보는 건 어떨까. 희망과 기대로 가득한 한 해 계획과 다짐을 되새기며 한 발 한 발 내딛다 보면 어느새 매서운 겨울 바람조차 상쾌해짐을 느낄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남해안으로 신년 걷기여행을 떠나보자.

겨울이 더 특별한 부산바다 ‘송도해안 볼레길’

[코스] 송도해수욕장(현인광장)~송도해안산책로~암남공원(두도전망대)~공원삼거리~암남공원입구~송도해수욕장(현인광장)


부산 그린웨이 서구 일주로 1코스 송도해안 볼레길은 송도해변에서 출발해 암남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순환코스다. 스카이하버 전망대와 송도해상케이블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춰 온 가족이 함께 걷는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출발점이자 도착점인 송도해수욕장은 1913년 개장한 국내 최초 공설 해수욕장이다. 수변공원과 송도폭포, 전국 최초 해상 조각작품인 고래조형등대 등이 볼거리다. 암남공원으로 이어지는 해안산책로는 갈 때는 해식절벽 옆구리를 타고 가지만 되돌아올 때는 해안도로 옆 산책로를 이용한다.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는 원시자연공원인 암남공원은 해안선을 따라 솔숲길을 걸으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코스 길이는 8.3㎞, 대략 3시간 걸린다.

아이와 함께 떠나는 ‘고성 공룡화석지해변길’

[코스] 입암마을입구~상족암해변~공룡화석탐방로~경남청소년수련관~상족암~공룡박물관

경남 고성군 입암마을부터 공룡박물관까지 상족암군립공원 내 해변을 따라 조성된 약 3㎞ 남짓의 해안 산책로다. 공룡화석과 주상절리, 퇴적암 등 걷는 길 전체가 볼거리로 가득한 박물관과 같은 곳이다.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공룡화석을 관찰하는 교육여행 코스로 제격인 곳이다.

고성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 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꼽힌다. 1999년 천연기념물 제411호로 지정된 고성 공룡화석지에선 백악기인 약 1억~1억2000만 년 전 서식한 12종 수천 마리의 공룡 발자국과 공룡알, 공룡알 둥지, 새발자국 화석 등 공룡의 흔적을 볼 수 있다. 1시간 정도면 전체 코스를 돌 수 있고 난이도 역시 평이해 부담 없는 걷기여행을 즐길 수 있다.

밤이 더 특별한 ‘여수 갯가길 밤바다 코스’

[코스] 이순신광장~연안여객선터미널~수산물특화시장~돌산대교~돌산공원~진두해안길~거북선대교~하멜등대~여수해양공원~이순신광장 무술목


여수 갯가길 밤바다 코스로 국내에서 흔치 않은 밤을 테마로 한 걷기 코스다. 여수항을 바라보며 걷는 야간 도보여행의 운치가 일품으로 꼽히는 곳이다. 낮 시간에도 걸을 수 있지만 백미는 해가 저문 밤 시간대임을 명심하자. 코스 자체가 단순해 지도만 보면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코스 길이는 6.45㎞, 1시간30분 정도면 완주할 수 있다.

출발점은 성웅 이순신 장군의 기백을 느낄 수 있는 이순신 광장이다. 여객터미널 뒷길에 있는 수산물특화시장에선 여수 별미 중 하나인 서대비빔밥을 맛보는 재미도 경험할 수 있다. 이어지는 돌산대교와 돌산공원, 진두해안길, 거북선대교는 각양각색의 조명으로 화려함을 더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다. 빨간 하멜 등대와 잘 정비된 해양공원은 산책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 하멜의 탐험정신을 느끼며 새해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기에 좋다.

수려한 풍광 속 사색여행 ‘정약용 남도 유배길 02코스’

[코스] 다산수련원~다산초당~백련사~철새도래지~남포마을~목리마을~강진5일시장~사의재~영랑생가

정약용 남도 유배길은 전남 강진으로 유배 왔던 조선후기 대표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1762~1836)의 흔적을 되밟는 걷기 길이다. 다산수련원에서 출발해 유물전시관을 관람하고 다산초당, 백련사 등 문화유적지를 지나 철새도래지와 강진5일시장, 사의재, 영랑생가를 둘러보는 코스다.

해남과 장흥 사이에 자리한 강진은 좁고 기다란 강진만을 둘러싸고 있다. 강진의 명소를 두루 거치는 정약용 남도유배길은 전체적으로 길이 평탄하고 풍광이 수려해 다산의 실학정신과 영랑의 시혼을 느낄 수 있는 도보여행 코스로 인기가 높다.

말굽처럼 얇고 긴 강진 땅의 왼쪽을 남에서 북으로 훑어 올라가는 길은 남쪽 해남과의 경계(장수마을)에서 시작해 강진을 통과한 뒤 북쪽 영암과의 경계(월출산 천황사)까지 이른다. 총 65㎞ 길이 4개 코스의 남도유배길 가운데 길이 15㎞의 2코스 사색과 명상의 다산오솔길은 다산의 흔적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코스로 유명하다.

거제 최고 해안산책로 ‘거제 섬&섬길 11코스’

[코스] 옥포항~옥포중앙공원~팔랑포마을~고래등모텔~김영삼대통령생가

거제의 역사와 문화, 자연 자원을 연결하는 동선으로 거제 시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해안산책로다. 옥포항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로 이어지는 코스는 기존 생활등산로 용도로 이용되던 곳으로 부담 없는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적선을 격파하고 지켜낸 쪽빛의 옥포 바다를 끼고 울창한 숲을 지나면 평화로운 어촌 풍경이 펼쳐진다. 손에 잡힐 듯 펼쳐진 거제의 비경은 섬&섬길 11코스의 최고 백미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만나러 가는 길은 총 3구간으로 나뉜다. 옥포항에서 시작하는 1구간은 1㎞ 남짓 나무데크를 따라 숲길로 이어진다. 2구간은 어촌마을 풍경을 간직한 팔랑포마을에서 시작해 덕포해수욕장에서 끝나는 코스로 거제도의 숨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3구간은 도로변으로 통행하는 차량이 많지는 않지만 속도가 빨라 도보여행 시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코스 길이는 8.5㎞, 약 5시간이 걸린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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