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마스턴투자운용, 美 인베스코 손잡고 시화산단 내 신선식품 물류센터 신축한다

입력 2019-01-07 17:45  

시화스마트허브 내 5만평급 대형 물류센터 신축
개발형 부동산 펀드로 물류센터 개발 첫 사례
장기 투자위해 외국계 재무적투자자 유치
인베스코 '코어' 펀드 '韓 신선식품 배송시장 밝다'



≪이 기사는 01월07일(09: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이 미국 인베스코의 투자를 받아 시화스마트허브(옛 이름은 시화산업단지) 안에 물류센터를 신축한다. 부동산 펀드를 만들고 외국계 자본을 끌어들여 물류센터를 개발하는 하는 드문 사례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과 인베스코는 총 2080억원을 들여 경기 시흥시 정왕동 산업단지 내에 15만8000㎡규모의 물류센터(조감도)를 짓기로 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만든 개발형 부동산 펀드(마스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30호)에 인베스코가 지분(에쿼티)투자금 930억원을 넣는 방식이다. 조만간 투자 계약을 맺고, 다음달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2021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마켓컬리 등 전문 스타트업(초기기업)을 비롯해 신세계, 쿠팡, 티몬 등의 대기업 및 소셜커머스 회사들이 신선식품 배송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고성관 마스턴투자운용 상무는 “서울 서부권 물류를 책임지는 광명, 시흥, 안양, 군포, 의왕에는 총 20개 물류센터가 있지만 공실률은 3%에 불과하다”며 “특히 식품전용 저온 냉장창고가 크게 모자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시화스마트허브안에 있는 지원시설구역 부지를 확보해 물류센터를 새로 짓기로 했다. 토지를 매입하고 인허가 절차를 마쳤다. 준공 까지 긴 호흡의 투자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외국계 투자자를 물색했다.

인베스코가 부동산 펀드의 수익증권 전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확정했다. 인베스코는 아시아 ‘코어(핵심부)’ 자산 전문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하기 전에 자금을 모은 펀드) 자금을 활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펀드들은 연면적 15만㎡급 물류센터를 3만㎡ 이상의 오피스 빌딩 처럼 ‘코어 자산’으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물류센터 1~2층을 저온 냉장창고로, 3층부터는 상온창고로 조성할 계획이다. 평택~시흥 고속도로의 남안산나들목(IC)과 가까워 자동차로 서울 시내(시청)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고 상무는 “신선식품을 하루 3회, 수도권으로 배송할 수 있는 입지조건을 갖췄다”며 “아직 착공이 시작되지도 않았는 임대 면적을 넘어서는 임대 의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부동산 펀드를 활용해 물류센터를 개발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과거 물류센터 개발사업은 물류 전문기업들이 맡았다. 재무적투자자(FI)들은 사업초기 토지매입을 위한 단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참여하거나 준공 후에 투자하는 게 보통이었다. 부동산금융업계 관계자는 “개발단계에서 대규모 지분투자를 유치하면 장기 운용이 가능해 조성비용이 낮아지고, 수익률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선 최근 신축 물류센터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수도권에 물류센터를 새로 지을 만한 유휴 부지가 줄고있는데다, 추진 중인 사업도 주민 민원으로 무산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코람코자산신탁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부문 대표 출신인 김대형 사장이 2009년 설립한 회사로 최근 급속히 사세가 커지고 있다. 2016년 12월말 기준으로 2조4600억원이었던 운용자산이 2년여만에(2018년말 기준) 6조900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직원 수도 40여명에서 80여명으로 늘었다. 개발형 리츠를 다수 운영하면서 부동산 개발 노하우가 뛰어난 운용사로 꼽힌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 상무 이끄는 대체투자2본부 내 투자1팀에서 주도했다. 이 팀은 지난해 마스턴투자운용의의 부동산펀드 겸업 인가(전문사모집합투자업)를 맡았고, 지난 10월에는 경남 함안의 홈플러스 물류센터를 매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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