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붙잡은 SK텔레콤…LGU+·KT, OTT 대응 어쩌나[이슈+]

입력 2019-01-08 10:09   수정 2019-01-08 10:10

지상파와의 연합으로 우뚝 선 SK텔레콤
LGU+, KT OTT 대응 마련할지 주목
국내 OTT 앱 점유율 SKT>LGU+>KT 순




SK텔레콤이 방송 3사와 연합전선을 구축하면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판도변화를 예고했다. LG유플러스와 KT 발등에도 불이 붙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는 '옥수수'와 '푹' OTT를 통합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는 통합으로 탄생할 신설 OTT의 지분율을 7대 3 수준으로 나눈 뒤 68만명 수준인 푹의 유료가입자가 300만~400만명으로 늘어나면 지분율을 5대 5로 바꾸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연합전선은 SK텔레콤과 지상파에 모두 '윈윈'할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은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콘텐츠를 확보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지상파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고 자본력을 확보하는 등 플랫폼 강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SK텔레콤은 옥수수에 대한 투자도 유치해 자체 콘텐츠도 제작하는 등 국내 OTT 업체와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와의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목표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기준 푹과 옥수수 가입자는 각각 370만명, 900만명 수준으로 새롭 게 재편될 연합 플랫폼은 국내 토종 OTT 중 압도적으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며 "예상 가능한 시너지로는 지상파 실시간 방송 서비스와 볼만 한 지상파 VOD 콘텐츠가 늘어난다는 점이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SK텔레콤의 행보에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경쟁 통신사인 LG유플러스와 KT다. 5G 시대 콘텐츠 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4일 OTT 연합 출범에 대해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IPTV)에 접목시킨 것에 대응한 것"이라며 "(우리도)차별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IPTV(인터넷TV) 콘텐츠 강화 마련 방안으로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제휴를 통신사 중 단독으로 체결했다. 별도의 셋톱박스 설치 없이도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2012년에는 안드로이드OS 탑재 셋톱박스로 유튜브를 IPTV에서 서비스했다.

KT도 OTT 강화를 위한 협력 업체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통신 3사 중 KT의 OTT인 올레tv모바일의 앱 사용자수는 지난해 9월 기준 118만명으로 가장 적다. 더욱이 1년전보다 2만명이나 감소했다. 1위는 옥수수로, LG유플러스의 비디오포털이 그 뒤를 잇고 있다.

KT는 OTT 강화를 위해 작년 9월 국내 개인방송 서비스 1위 사업자 아프리카TV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올레tv모바일에서 아프리카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욱이 유료방송 가입자가 전체 시장의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규제한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작년 일몰되면서 KT와 스카이라이프의 합병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KT는 케이블TV 업체 딜라이브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미디어 시장 패권을 쥐기 위한 통신 3사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사의 미디어 콘텐츠 강화가 국내 미디어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KT는 유료방송업계의 지각변동 가능성과 콘텐츠 차별화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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