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천장서 내려오는 롤다운 TV도 개발

입력 2019-01-09 18:13  

권봉석 LG전자 사장

전시중인 65인치 롤러블 TV는 여러형태 중 한가지 샘플일 뿐

TV와 공간 하나로 만드는 대형 TV 기술 이미 확보
투명 스마트폰·태블릿도 검토



[ 좌동욱 기자 ]
“TV와 공간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TV를 개발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MC·HE사업본부장·사진)은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가 개막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롤러블 올레드(OLED) TV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진화할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CES에 전시한 65인치 롤러블 TV는 여러 가지 형태 중 한 가지 샘플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 또 다른 형태의 롤러블 TV를 내놓겠다고 했다.

LG전자가 지난 7일 처음 선보인 ‘LG 시그니처 올레드(OLED) TV R’은 TV를 보지 않을 때는 화면을 스피커 안으로 말아 넣고, TV를 볼 때 화면이 위로 올라오는 세계 첫 롤러블 TV다. 까다롭고 복잡한 OLED 소재 및 공정 기술 때문에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TV 시장을 뒤흔들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사가 쉽게 따라 오지 못할 것”

권 사장은 롤러블 TV 전략을 묻는 질문에 “롤업하는(위로 올라가는) 방식 외에 롤다운하는(위에서 내려오는) 방식, 바닥에 두지 않고 천장에 두는 방식 등 다양한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롤다운 방식의 대형화한 롤러블 TV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롤러블 TV 가격에 대해선 “아직 미정”이라면서도 “비용에 이익을 더하는 일반적인 가격 전략과 달리 소비자가 제품에 대해 얼마나 지불할 수 있느냐는 관점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싼 가격에 내놓더라도 충분히 팔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는 설명이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이 전날 기조연설에서 영상으로 선보인 투명 디스플레이 소재의 스마트폰에 대해서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롤러블을 (대화면인) TV에서 구현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디스플레이는 (소형보다) 대형이 더 어렵다”고 했다. 이어 “(투명 스마트폰이) 태블릿이나 소형 디스플레이 기기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패널은 별도의 광원이 필요한 LCD보다 빛을 통과시키는 부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 투명 디스플레이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사장은 “똑같은 기능을 갖춘 디스플레이가 한 집에 몇 대씩 있어야 하느냐”며 “영상을 수신하는 TV가 한 집에 한 대만 있으면 수신된 영상 신호를 다른 디스플레이로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가 스마트TV를 여러 대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TV 사업 경쟁력은 여전”

TV 사업부문의 실적도 자신했다. 권 사장은 지난 8일 발표한 4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753억원)이 증권가 전망치 평균(3893억원)에 크게 못 미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해) 이란 등 일부 지역에서의 판매 부진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사업의 본질적 경쟁력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이 2014년 말 TV사업을 총괄한 이후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영업이익은 △2015년 573억원 △2016년 1조2734억원 △2017년 1조3365억원 △2018년 1조4470억원(잠정치)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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