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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폭행 시인' 가이드 폭행 박종철 예천군의원 경찰 출석

입력 2019-01-11 17:43  


해외연수 기간 중 여행 가이드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1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면서 고개를 숙인 채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가이드에게도 군민께도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 가이드를 폭행한 사실을 시인하며 "깊이 반성한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도 했다.

의원직 자진 사퇴와 관련해서는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으며 폭행 이후 가이드에게 왜 사과하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날 경찰서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이번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예천군농민회 회원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박 의원이 모습을 나타내자 "군의원 전원 사퇴하라", "구속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앞서 박 의원은 동료의원 8명과 함께 미국 동부와 캐나다에서 연수 중이던 지난달 23일 오후 6시께(현지시각) 토론토에서 출발하려는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 A씨를 주먹으로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까지 출동한 이 사건이 A씨 폭로 등으로 알려지자 한 시민단체가 박 의원을 고발해 예천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 내용이 A씨 언론 인터뷰, CCTV 화면 공개 등으로 이미 상당 부분 드러난 만큼 조사가 끝나면 박 의원을 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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