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목포 투기 의혹→박지원 전쟁 선포

입력 2019-01-20 16:24   수정 2019-01-20 16:48

꼬리잡기vs소모전 '갑론을박'
손혜원 "박지원, 같이 검찰 조사 받자"
배신의 아이콘, 노회한 정치인 저격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박지원 의원 저격까지 번졌다.

손혜원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더불어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선 해당 언론사 검찰 고발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이후 손혜원 의원은 "목포 지역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저는 나오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손혜원 의원을 '미꾸라지'라고 언급했던 전남 목포시가 지역구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겨냥하며 "국민들이 더 이상 보고싶어 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역사에 기반한 도시재생의 뜻을 가진 후보가 있다면 그 분 유세차를 타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도 이어갔다.

손혜원 의원은 "박지원 의원이 제 편을 들을 때도 저는 탈당 생각을 했다"며 "박지원 의원을 비롯해 제가 의심하고 있는, 목포 바다 최고의 자리에 고층아파트를 건설하는 데 관련된 분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 전쟁의 시작

SBS는 지난 15일 손혜원 의원이 자신과 관련된 재단과 친척 및 지인 명의로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있는 건물 아홉 채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매입 가격은 3.3㎡당 100만∼400만원이었으며 이 지역이 문화재로 등록된 뒤에는 네 배 정도 뛰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손혜원 의원은 즉각 반박했고, 박지원 의원 역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손 의원이 적산가옥에서 태어나 은퇴 후 목포 적산가옥에서 살겠다고 한 말을 들었다"며 "손 의원 측 부동산 매입이 투기가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는 글을 게재하며 두둔했다.

하지만 이후 여러 언론을 통해 손혜원 의원이 매입한 부동산 숫자가 더 늘어났고, 18일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손 의원이 저에게는 두 채를 샀다고 했다"며 "그런데 (언론 보도처럼)토지 20곳을 샀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입장을 뒤집었다.

또 19일 오전엔 "모두 속았다"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물을 다 흐린다"고 손혜원 의원을 저격했다.

◆ 손혜원, 박지원 저격에 반격

이에 손혜원 의원도 가만있지 않았다. 19일 페이스북에 "SBS, 중흥건설, 조합 관련자들 그리고 박지원 의원님. 검찰조사 꼭 같이 받자. 궁금한 게 너무 많다"면서 "누가 미꾸라지고 누가 곰인지 진검승부 한 번 가려보자"고 적으면서 갈등의 골을 내비쳤다.

또 "박지원 의원은 목포시장이 세 번 바뀔 동안 계속 목포 지역 국회의원을 하셨다며 "그 기간 중에 서산온금지구 고도제한 풀렸다"고 박지원 의원에게 목포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저 같은 듣보잡 초선 의원 하나만 밟으면 그곳에 아파트 무난히 지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셨나요"라고 글을 맺었다.

박지원 의원은 또 다시 해명에 나섰다. "손 혜원 의원 기자회견 이후 많은 기자들이 코멘트를 요구한다"며 "그에 대해서 특별히 언급할 가치가 없음을 밝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목포 지역 일간지 '목포투데이 2017년 9월 20자 기사를 사진으로 첨부했다. 해당 기사는 박지원 의원이 목포 유달산 경관 보호를 이유로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사업 추진 반대 입장을 밝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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