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메리 포핀스…"마법 같은 일상 선사"

입력 2019-01-22 17:43  

다음달 14일 개봉 '메리포핀스 리턴즈' 주연 블런트

"메리 포핀스는 내 연기 아이콘
인간미 갖춘 영웅 같은 존재
따스한 내면 표현하는 데 집중

일상 생활에 활력 건네는 '해피 메이커'로 거듭날 것"



[ 유재혁 기자 ]
롭 마셜 감독의 판타지뮤지컬영화 ‘메리포핀스 리턴즈’가 다음달 14일 개봉한다. 1964년 줄리 앤드루스가 주연한 영화를 55년 만에 디즈니가 속편으로 재탄생시켰다. 엄마를 잃고 사는 세 아이의 보모로 들어온 메리 포핀스가 마법 같은 일상을 만들어주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흥행 호조로 디즈니가 제3편을 만들기로 최근 결정했다. 원작 영화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제작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언 킹’과 함께 디즈니의 4대 뮤지컬로 사랑받고 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앤 해서웨이의 라이벌 비서로 출연한 에밀리 블런트(35)가 메리 포핀스 역을 맡았다. 22일 일본 도쿄에 있는 블런트를 서울의 한 극장에서 화상으로 만났다.

“어렸을 때 메리 포핀스를 읽으면서 다른 세상으로 떠난 느낌이었어요. 소녀들은 공주를 좋아했겠지만 저는 달랐어요. 제게는 메리 포핀스가 아이콘이자 영웅이었어요. 그는 깊은 인간미를 갖춘 슈퍼 휴먼(초인) 같았죠. 환상적인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선을 베푸는 메리 포핀스를 연기하는 것은 제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극중 연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온 포핀스는 아이들과 바닷속 신비한 세상을 탐험하고, 도자기 속 애니메이션 나라로 가기도 한다. 영화는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신나고 즐거운 동심의 세상으로 떠나도록 황홀한 경험을 선사한다.

“삶에서 마법을 재발견하게 해주는 영화예요. 어두운 시기를 지날 때도 즐거움으로 인생을 가득 채울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거든요.”

영화는 하늘로 간 엄마가 별이 돼 아이들을 지켜준다는 희망적인 메시지와 함께 난관에 부닥쳤을 때 관점을 바꿔보면 출구를 찾을 수 있다는 삶의 지혜도 들려준다. 블런트가 생각하는 메리 포핀스의 매력은 무엇일까.

“허영심 있고 무례하기도 하지만 따스하고 너그러운 인물이죠. 일상을 놀라움으로 채워주지만 보답을 바라지 않아요. 고맙다는 말도 바라지 않고요. 모든 것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놓고 우아하게 떠나는, 완벽한 사람이죠.”

그는 앤드루스의 연기가 완벽했지만 자신만의 버전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원작을 존경하지만 새로운 느낌과 생명력을 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메리 포핀스는 불가사의하고 자존심 강하고 도도한 캐릭터예요. 저는 그런 겉모습 속에 있는 따스한 내면을 표현하고 싶었죠. 인간적이고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존재 말입니다. 포핀스는 필요한 것을 주는 ‘해피 메이커’ 같은 존재인데, 직접적인 방식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상대가 스스로 깨닫고 배우도록 유도하는 인물이죠.”

메리 포핀스가 1930년대 귀족 캐릭터라는 점에서 블런트는 당시처럼 빨리 말하고, 귀족들의 억양을 구사했다고 덧붙였다.

“기억에 남는 노래도 많습니다.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서정적인 발라드 ‘잃어버린 것들이 당도하는 곳(The Place Where Lost Things Go)’, 아이들이 물속으로 들어간 장면에서 상상한 게 마법처럼 이뤄지는 ‘상상할 수 있나요(Can You Imagine That)’ 등이 대표적이죠. 영화를 통해 어린 시절로 돌아가 행복에 빠져보기를 바랍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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