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간 이어진 손혜원 기자회견…투기 의혹 정면 돌파

입력 2019-01-23 16:13   수정 2019-01-23 16:27

왜곡보도 심각해 직접 나서
나전칠기 유물·재단 사회 환원
차기 국회의원 불출마 선언까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 투기 의혹에 휘말린 손혜원 의원이 23일 목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당초 1시간으로 계획된 간담회는 시간을 훌쩍 넘겨 100분간 이어졌다.

손 의원은 먼저 "얘깃거리도 안 될 만한 일들로 이렇게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든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닷새동안 나온 뉴스들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서 해명을 드렸는데 또 다른 왜곡보도가 나왔다. 그래서 직접 제 목소리로 밝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처음으로 보도한 SBS 등 일부 언론에 대해 불편함을 과감없이 드러내면서 "SBS와 조선일보가 왜 악의적으로 편집해 보도하는지 묻고 싶다"며 "악의적으로 편집된 뉴스들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된 건물 매입을 둘러싼 이해충돌 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안 걸려도 국회의원으로서 다른 이익이 올 수 있는 게 있다면 사과하겠다"면서도 "지금은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나전칠기 장인을 추천하는 등 자신의 행동이 불러온 사회적 파장과 관련해서는 "다 버려진 도시를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게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땅값이 오르자고 산 게 아니라, 목포에 관심을 갖고 많은 사람이 오면 좋겠다는 것인데, 그것이 국회의원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손 의원은 자신이 보유한 나전칠기 유물 가치를 다 합치면 100억원이 넘는데 고작 7억원 건물을 매입해 얼마나 이득을 얻을 수 있겠느냐고 투기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그는 "지금 팔아도 수십 억원을 건질 수 있는 나전칠기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데 어떤 이익을 노리고 이 땅을 샀다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간담회 내내 자신의 이익을 위한 행동이 없었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손 의원은 "평생을 살면서 한 번도 제 이익을 위해 행동한 적이 없다"며 "제가 먼저 사서 나중에 박물관이 원하면 기증하려고 했다. 처음부터 가지려고 한 게 아니라 주기 위해 한거다. 하나도 가질 것 아니고 다 드릴 거다. 국가나 시에 다 드릴 것이다. 여러분들이 저를 믿으시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의 자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제가 떠나길 바라는 목포 음해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재단과 관련한 모든 것은 국가에 귀속시키겠다"고 언급했다.

손 의원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다시는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불출마 선언도 했다. 그는 "대통령을 바꾸기 위해 정치권에 들어와 총선을 거치면서 어쩔 수 없이 국회의원이 됐다. 김종인 전 대표가 공천해서 국회에 입성했다"며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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