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의 올해 산업 전망이 유일하게 ‘우호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신용평가는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019년 한국신용평가 산업전망’ 세미나를 열고 24개 산업의 산업 및 신용 전망을 밝혔다. 조사 대상 가운데 전망을 우호적으로 평가한 산업은 메모리반도체가 유일했다. 최형욱 한신평 평가정책실장은 “메모리반도체는 모바일과 서버D램 등 저변이 확대되는 영향으로 수요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판가가 조정되면서 이익 창출력은 전년 대비 떨어지겠지만 수급 환경은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조선, 정유, 민자발전, 호텔·면세, 석유화학, 해운, 항공운송, 육상운송, 의류, 제약, 음식료, 통신서비스, 은행, 손해보험 등 14개 산업 전망은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건설, 철강, 생명보험, 증권, 캐피탈, 자동차·부품, 유통, 디스플레이, 신용카드 등 9개 산업은 전망이 비우호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 중 자동차·부품, 유통, 디스플레이, 신용카드 4개 산업은 신용 전망에도 ‘부정적’ 꼬리표를 달았다. 나머지 20개 산업의 신용 전망은 모두 ‘안정적’이다. ‘긍정적’인 신용 전망을 받은 산업은 하나도 없었다. 지난해엔 메모리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2개 산업 신용 전망이 긍정적이었다.
한신평은 자동차·부품 산업이 ‘험로를 마주하고 있다’며 단기간에 2016년 이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카드 산업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 저하 압력이 높아 비용절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생명보험 산업은 감독 기준 강화를 부담으로 꼽았다. 최 실장은 “강화된 감독 기준에 따른 지급여력 유지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잦은 최대주주 변경으로 영업조직이 위축돼 있는 DGB생명을 올해 예의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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