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카드 예비입찰 D-1, 새 주인 찾기 성공할까

입력 2019-01-29 13:48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의 예비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롯데손보·카드의 새 주인이 등장할 수 있을지 금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매각 주간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오는 30일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에 대해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롯데그룹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해 10월까지 롯데지주가 보유한 금융계열사 주식을 정리해야 한다.

금융업계에서는 롯데손보의 인수 후보로 BNK금융지주와 한화그룹이 거론되고 있다.

BNK금융은 2023년까지 비은행 부문 30% 이상, 계열사 10개 이상 보유한 종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BNK금융은 롯데손보 인수 시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기존 은행권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인수 후보인 한화그룹이 롯데손보를 인수할 경우 메리츠화재를 제치고 단숨에 손보업계 5위로 올라서게 된다. 한화그룹은 롯데손보·카드 인수를 위해 지난해 한화생명 내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가 직접 지휘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롯데카드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후보군 역시 한화그룹, KB금융지주 등이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그룹 계열사 고객들에 대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현지법인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등의 높은 성장 가능성도 매력적이다.

한화그룹이 롯데카드를 인수한다면 한화갤러리아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그룹 내에 카드사가 없어 중복고객에 대한 부담도 적고 보험과 유통 등 카드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채널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이미 카드업을 영위하고 있는 KB국민카드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에는 현재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선두자리를 위협한다. 기존 카드사가 롯데카드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 조달금리를 좌우하는 신용등급이 높아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롯데손보·카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롯데손보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157.6%로 금융당국의 권고치(150%)를 간신히 넘었다. 게다가 퇴직연금 의존도가 높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하려면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카드수수료 인하, 간편결제 성장 등 어려운 업황이 롯데카드 매각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시장 점유율 대비 많은 직원 수도 인수를 검토하는 회사들에게 부담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롯데카드의 직원 수는 1732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비입찰 참여가 거론되는 후보자들 가운데 누가 실제 입찰에 나설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예비입찰 이후 적격인수후보가 발표되면 내달 중순부터 예비실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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