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전망 10년만에 '최악'

입력 2019-01-29 17:40  

한경硏 600대 기업 BSI 조사
2월 81.1…"내수침체 심화"



[ 도병욱 기자 ]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81.1로 2009년 3월(76.1)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1월 전망치(92.7)와 비교하면 11.6포인트 떨어졌다. 한 달 만에 BSI 전망치가 10포인트 넘게 하락한 건 2015년 7월(12.1포인트 하락) 후 처음이다. BSI 전망치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내수(85.2) 수출(89.0) 투자(95.2) 자금(94.7) 재고(102.9) 고용(96.9) 채산성(87.8) 등 한경연이 조사하는 모든 부문의 전망이 좋지 않았다. 재고 전망은 100 이상이면 ‘재고 과잉’을 우려하는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내수 전망은 2015년 6월 이후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1월 BSI 실적치는 87.3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실적치(90.2)보다 2.9포인트 떨어졌다. 이달 기업들의 경기가 작년 12월에 비해 안 좋다는 의미다. 한경연의 BSI 실적치는 2015년 4월 이후 한 번도 기준선(100) 위로 올라간 적이 없다. 1월 실적 역시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에 미달했다. 기업들은 “전반적인 경기악화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인건비가 오르는 데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까지 느는 등 고용 및 투자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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