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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에게 계속 편지 보내는 이유는?

입력 2019-01-29 18:42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 온 신동주 전 부회장은 작년부터 “화해하자”는 뜻을 밝히고 있다. 조건은 있다. 한국과 일본의 분리 경영이다. 한국 롯데는 신 회장이, 일본 롯데는 자신이 각각 맡기로 하자는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이 설 명절을 앞두고 또 한번 ‘화해’의 제스쳐를 했다. 지난 21일 신 회장에게 보냈다는 편지를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이 편지에서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을 이번 설 명절에 서울 성북동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롯데의 신동주가 아니라 신동빈의 형으로서 초대하는 것”이란 단서를 달았다. “사업 얘기는 하지 않을 것이니, 가족끼리 그동안 나누지 못 한 이야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일단 만나자’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그는 “아버지(신격호 롯데 명예회장)가 살아 계시는 동안 다시 한번 형제가 손을 잡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그 무엇보다 큰 효도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이 이 편지를 공개한 것은 신 회장이 답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 측의 홍보를 맡고 있는 드림커뮤니케이션즈 측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편지를 전달했지만, 답을 듣진 못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 전 부회장은 작년에만 4차례 편지를 보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일절 대응하고 있지 않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화해를 원한다고 하지만, 결국 원하는 것은 일본 롯데 경영권을 가져가는 것”이라며 “이는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야 하는 사안으로 신 회장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일본 롯데를 경영하고 싶다면 스스로 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주주와 임원들 앞에서 선임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도 했다.

신 전 부회장이 개인적인 편지 내용을 굳이 공개한 것은 ‘명분 쌓기용’이란 시각도 있다. 본인은 화해를 원하고 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식의 프레임을 만들려 한다는 것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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