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언니들의 전성시대

입력 2019-02-01 16:21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화제 속 종영

탄탄한 연기 내공 선보인 염정아,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 1위 올라
얼굴 근육만으로 심리 표현 김서형, 드라마 속 대사 유행어로 만들어

이태란·윤세아·오나라 등 5人, '명품연기'로 시청률 상승 이끌어
광고·예능·차기작 출연 요청 쇄도




역대 비(非)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 TV 화제성 드라마 7주 연속 1위, 온라인 클립 영상 재생수 1억 뷰. 1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이 남긴 기록이다. 지난해 11월 23일 1.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은 종영 직전인 19회에서 23.2%까지 치솟았다. 각종 유행어와 패러디, 결말에 대한 다양한 추측과 해석까지 낳으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시청률이 한 번도 떨어지거나 주춤하지 않고 가파르게 상승한 점이 뜨거운 인기를 입증한다.

‘SKY 캐슬’은 상위 0.1% 부자들이 모여 사는 SKY 캐슬을 배경으로 상류층 ‘사모님’들의 헛된 욕망을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단순히 사교육에 기댄 엄마의 치맛바람을 넘어서 공감할 만한 소재와 사회문제까지 적절히 섞어 매회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흥미로운 이야기에 예측하기 힘든 전개, 세련된 연출 기법 등 여러 요소가 어우러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호평을 이끌어낸 건 배우들의 명품연기였다. 특히 저마다 다른 아픔을 지닌 캐릭터를 표현하며 ‘SKY 캐슬’을 빛낸 염정아(한서진 역) 김서형(김주영 역) 윤세아(노승혜 역) 이태란(이수임 역) 오나라(진진희 역) 등 ‘언니 5인방’의 열연이 돋보였다.

‘쓰앵님(선생님)’이라는 애칭과 함께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등 여러 유행어를 만든 김서형은 흐트러짐 없는 헤어스타일과 검은색 의상, 얼굴 근육만으로도 미묘한 심리를 드러내는 섬세한 연기로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김서형은 한경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김주영을 연기하면서 무척 외롭고 힘들었다”며 “촬영 현장에서 눈물이 터져 촬영을 쉬어간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극도로 가부장적이며 성공지향적인 남편(김병철)에 맞서 세 자녀를 지킨 윤세아는 ‘빛승혜’로 불렸다. 윤세아는 “길을 지나가면 ‘승혜다! 쌍둥이 엄마!’라고 부른다. 아직도 캐슬 안에 살고 있는 것 같고, 더 살고 싶은 마음”이라며 웃었다. 그는 “노승혜를 연기하며 (염)정아 언니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승혜에게 정아 언니의 모습이 많이 담겨 있다”고 했다.

염정아는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딸 예서(김혜윤)의 서울대 의대 합격을 인생 최대 목표로 삼은 한서진을 연기하며 때론 표독스럽게, 때론 진심 어린 눈물로 시청자들을 휘어잡았다. 냉·온탕을 오가는 진폭 큰 연기로 염정아는 지난달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 1위,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 평판 1위를 차지했다. ‘SKY 캐슬’의 조현탁 PD는 염정아를 “예술적 동반자”라고 치켜세웠다.

살인 누명을 쓴 아들을 구하기 위한 이태란의 처절한 모성애 연기, 많은 엄마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뭉클함과 웃음을 책임진 오나라의 감초 연기도 드라마의 인기에 한몫했다.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SKY 캐슬’ 여성 5인방의 인기도 신드롬급이다. 여러 브랜드의 화보 및 광고 촬영, 예능프로그램 출연, 드라마와 영화 등 차기작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영화 ‘뺑반’ 개봉으로 주목받은 염정아는 학습지 브랜드 웅진씽크빅의 새 모델로 발탁됐다. 염정아는 이외에도 뷰티, 고급 패션·아웃도어 브랜드, 식품, 가전제품 등 다양한 광고 출연을 협의 중인 데다 영화와 드라마 섭외도 쏟아져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극중 흐트러짐 없는 패션을 선보인 김서형과 오나라는 최근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의 녹화를 마쳤고, 신생 뷰티 브랜드의 모델로 나란히 발탁됐다. 윤세아는 남편 역을 맡은 김병철과 함께 컵라면 CF를 찍었고 화장품, 헤어·뷰티, 의류, 주얼리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 섭외가 이어지고 있다. ‘SKY 캐슬’ 언니들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김하진 한경텐아시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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