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최대 스포츠 '돈잔치' 슈퍼볼 광고 1초에 2억원

입력 2019-02-01 16:23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vs LA 램스
4일 美 애틀랜타서 정면 격돌

시청률 43%…지갑 연 소비자 16조5300억원 지출
기아차, 지난해 60초 광고 내보내고 100억원 넘게 써



[ 조희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 인기 대회인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도 한 수 위라고 ‘쿨’하게 인정하는 무대가 있다.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슈퍼볼은 약 1억34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이 43.1%에 달했다. 정면승부가 무의미해서인지 피닉스오픈은 같은 날(현지시간 3일) 저녁 열리는 슈퍼볼을 피하기 위해 다른 대회보다 일찍 최종 4라운드를 끝낸다.

한국시간으로는 4일 오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스타디움에서 전통의 강호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신흥 강호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챔피언 LA 램스가 맞붙는 제53회 슈퍼볼은 돈 잔치의 ‘끝판왕’이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슈퍼볼에 소비자들이 148억달러(약 16조5300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슈퍼볼을 개최하는 애틀랜타는 4억달러의 경제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상 최대의 축제답게 슈퍼볼을 이용한 광고 효과를 누리려는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매년 관심을 모으는 광고 단가는 올해도 천문학적인 액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슈퍼볼은 경기 중 작전타임이나 하프타임 때 틈틈이 TV 광고를 내보낸다. 미국 4대 방송사는 중계권료로만 연평균 49억5000만달러(약 5조5300억원)를 쓰기 때문이다.

지난해 열린 제52회 슈퍼볼 광고는 30초 기준 500만달러(약 55억8000만원)를 기록했다. 올해 슈퍼볼 광고 단가는 지난해보다 조금 오른 510만달러에서 530만달러 사이를 오갈 것으로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1초에 약 2억원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기아자동차는 슈퍼볼 사이에 무려 ‘60초’ 광고를 내보내 100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

올해 슈퍼볼은 동부를 대표하는 관록의 패트리어츠와 서부의 램스가 맞붙어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패트리어츠는 1959년 창단한 이후 통산 11번 슈퍼볼에 진출해 다섯 차례(2002, 2004, 2005, 2015, 2017년) 우승했다. 패트리어츠는 올해 우승을 차지하면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최다우승부문 동률(6회)을 이루게 된다. 램스는 2000년 이후 두 번째 슈퍼볼 우승에 도전한다.

팀을 대표하는 쿼터백의 자존심 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패트리어츠의 ‘살아 있는 레전드’ 톰 브래디(42)와 램스의 제러드 고프(25)가 주인공이다. 브래디는 슈퍼볼 우승만 다섯 번 경험했다. 그보다 열일곱 살 어린 고프는 이번이 처음 경험하는 슈퍼볼이다. 브래디는 자신의 여섯 번째 슈퍼볼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고프도 “브래디는 우상이고 함께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지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본경기만큼이나 관심을 모으는 하프타임쇼에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밴드 마룬5(Maroon5)가 논란 끝에 무대에 오른다. 미국 여론은 ‘국민의례 거부 시위’에 참여한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린 NFL에 항의하며 마룬5가 공연을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NFL 구단들은 흑인이 백인 경찰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에 항의하는 뜻으로 국민의례 때 무릎을 꿇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의 영입을 꺼려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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