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근무복장 자율화…출퇴근 시간 스스로 정한다

입력 2019-02-06 14:55   수정 2019-02-06 14:59

'워라밸' 실천하는 기업들


[ 김보형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트렌드에 발맞춰 임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직원들이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정하는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불필요한 초과 근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자녀들을 등교시킨 뒤 출근하는 기혼자는 물론 자기계발과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는 젊은 직원들로부터도 호응을 얻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또 임직원들의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작년 10월부터는 근무 복장도 자율화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출산·육아지원 제도를 바탕으로 우수한 여성 인력들이 경력 단절 없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난임치료를 위한 휴직 기회를 부여함은 물론 출산 축하금 제도 등을 통해 출산을 적극 장려하는 사내문화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출산·육아휴직 후 복직하는 승무원이 원활하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장 22일간의 체계적인 복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상호 소통을 통해 소속감을 높일 수 있는 가족 친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임직원 자녀 대상 축구교실을 개최하고 있다. 축구교실 행사를 통해 임직원과 가족들이 상호 화합하는 시간을 갖게 돼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임직원 자녀를 위한 방학 영어캠프를 진행하고, 교육 전문가를 초청해 대학입시 전략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필라테스와 수영, 오피스 요가, 핸드드립 커피, 외국어 등 다양한 교양강좌를 함께 시행하고 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소통경영의 일환으로 ‘한.통(通).속’ 점심 릴레이를 진행 중이다. 분기 4회 열리는 행사로 직원 10여 명과 함께 점심식사를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다.

금호건설은 직원들이 직접 발족하고 운영하는 동호회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12개 동호회(등산, 캠핑, 볼링, 테니스, 축구 등)가 운영되고 있다. 각기 다른 부문(팀)에서 참여하기 때문에 동료 간 소통에 도움이 된다고 임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직원들의 일과 생활 간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연차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연차휴가 신청 사유 보고 강요하지 않기, 매월 1일 이상 사용하기 등을 통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연차를 사용하도록 회사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출산 장려 차원에서 난임치료 휴직, 출산 축하금, 그리고 최대 1년까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육아휴직을 제공해 출산으로 인한 불이익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여성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육아 걱정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의 신나는 직장 문화 정착을 위해 각종 사내 동아리 활동도 장려하고 있다. 매월 동아리 활동비를 지급하고, 1년에 두 차례 우수 동아리를 선정해 별도 인센티브도 지급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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