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블레임룩' 논란에…네일아트+하이힐 버리고 수수한 차림새

입력 2019-02-08 10:16   수정 2019-02-08 10:18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그룹 S.E.S. 출신 가수 슈(37·유수영)의 법원출두 옷차림, 일명 '블레임룩'(Blame+look)이 눈길을 끌었다.

슈는 지난 7일 수억 원대 원정도박을 한 혐의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하얀색 터틀넥 스웨터에 그레이 컬러의 코트를 착용하고 수척한 모습으로 서울동부지방법원으로 발길을 향했다.

이는 지난 1월 24일 열린 첫 공판에서 올블랙 수트에 컬러블록 하이힐, 장갑을 차려 입은 모습과는 상반됐다. 재판 후 장갑을 벗고 나온 슈의 손에는 블랙과 핑크가 조합된 네일아트가 돋보였다.


첫 번째 공판 출석 사진이 공개되면서 슈는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다. 처음 장갑을 착용한 것이 네일아트를 가리기 위함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두 번째 공판에서 슈의 손톱은 깨끗했다. 안경도 얇은 티타늄 소재의 테로 바꿔 착용했다.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착용하며 여론을 의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의 패션에 관심을 갖는 현상을 패션업계에서는 '블레임룩'(blame look)이라고 부른다.

'블레임룩'의 시초는 1999년 탈옥수 신창원이 입었던 알록달록한 니트. 이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미소니의 '짝퉁'(모조품)으로 알려졌다. 로비스트 린다 김이 검찰 소환 당시 착용했던 에스까다 선글라스도 강남, 청담 일대에 없어서 못 팔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2007년 학력 위조 사건으로 논란이 된 큐레이터 신정아는 국내에 생소했던 외국 패션 브랜드를 빠른 시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가 착용한 돌체앤가바나 재킷과 알렉산더 맥퀸 티셔츠는 '신정아 브랜드'라는 별칭도 얻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014년 '땅콩회항' 사건을 일으켜 물의를 빚었을 때도 검찰 출두 당시 착용했던 의상들이 주목되기도 했다. 2017년에는 '비선실세' 최순실과 딸 정유라, 조카 장시호 등이 착용한 구두, 패딩 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 사이에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총 7억9천만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슈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슈 측 변호인은 이날 최후변론에서 "10대의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입문해 이 사건 전에는 어떠한 사건에도 연루되지 않고 성실히 살아왔다"며 "평소에 사회봉사와 기부 등에도 참여해 온 점을 참작해달라"고 진술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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