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젠, 만성신부전 빈혈치료제로 말레이시아서 허가 획득

입력 2019-02-08 17:24  

적혈구 분화 촉진하는 호르몬 활용한 의약품
2세대 나왔지만 1세대도 여전히 시장성 있어



바이오기업 팬젠이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치료용 의약품 ‘에리사’로 7일 말레이시아식약청(NPRA)에서 품목허가 받았다.

팬젠은 말레이시아 국영제약사 CCM듀오파마와 이 치료제를 공동 개발했다. 에리사는 사람의 적혈구 생산에 관계하는 조혈촉진 호르몬 에리트로포이에틴(EPO)를 활용한 의약품이다. EPO는 골수에서 조혈모세포에 작용, 적혈구 원시세포의 분열·분화를 자극해 빈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EPO 계열 의약품은 미국 암젠이 1989년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여러 회사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내놨고 현재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2세대 EPO 의약품까지 나온 상태다. 1세대 EPO 의약품은 1주일에 3회 투약하는 반면 2세대는 1~2주에 1회 투약하면 돼 편의성이 개선됐다. 암젠과 일본 쿄와하코기린이 공동 개발한 네스프가 대표적인 2세대 EPO 의약품이다.

팬젠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외 아세안(ASEAN) 주요국가에서 에리사의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며 “태국 및 터키 판매 계약을 맺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및 중동지역 국가에 대해서도 판권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4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2세대 EPO 의약품이 이미 오래 전에 나왔지만 1세대도 여전히 시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1세대와 2세대 EPO 의약품의 사용처가 다르다”며 “중증 민성신부전 환자는 이틀에 한 번씩 의료장비로 혈액투석을 해야하고 이때 EPO 계열 의약품을 투약하기 때문에 여전히 1세대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1세대보다 2세대 EPO 의약품을 개발하는 회사가 더 많다. 종근당, 동아에스티, CJ헬스케어 등은 2세대인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했거나 개발 중이다. 때문에 1세대 EPO 의약품 개발은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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