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전자부품 제조업체 거산테크(대표 김경호·사진)는 사출성형기 9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스마트폰 커넥터 생산시설 투자에 나선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사출기 도입으로 총 91대의 사출성형 장비를 갖추게 된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들어가는 커넥터를 매달 1억 개씩 연 12억 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김경호 대표는 “오는 3월부터 국내외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10을 비롯해 애플 아이폰, 샤오미의 최신 스마트폰 시리즈에 커넥터를 공급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사가 도입한 사출성형기는 스마트폰, 노트북,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의 충전이나 연결 부위에 사용하는 커넥터 제조장비다. 대당 2억원으로 투자 규모는 18억원이다. 오는 3월 20일까지 장비 도입을 완료한다.
이 회사가 생산한 커넥터 물량의 80%는 해외에 판매된다. 한국에 진출한 교세라코리아(휴대폰)와 한국몰렉스(TV) 등이 거산테크의 커넥터를 구입해 본사 해외 공장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수출이 이뤄진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한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출시장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1999년 거산테크의 전신인 거산전자로 출발해 전자부품 전문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93억원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목표를 120억원으로 잡았다. 김 대표는 “올해 전자제품에 사용하는 커넥터 종류를 다양화하고 신규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