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봄바람 타고 오는 대가들의 피아노 선율

입력 2019-02-19 17:27  

지메르만, 롯데콘서트홀서 공연
백건우·유자 왕 등도 무대에



[ 은정진 기자 ] 다음달 클래식 음악계는 국내외 피아노 거장과 신예들의 연주회로 잔뜩 기대를 모은다.

폴란드 피아노 거장 크리스티안 지메르만(63)이 가장 관심을 끈다. 지메르만은 오는 3월 22, 23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작년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기 위해 내한한 적이 있지만, 독주회는 2003년 이후 16년 만이다. 프로그램은 쇼팽의 ‘4개의 스케르초’(이틀간 모두)와 브람스 ‘피아노 소나타’ 1번(22일)·2번(23일)으로 구성했다. 18세에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40년 넘게 무결점에 가까운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도 지메르만의 쇼팽 연주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을 만큼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로 불리기도 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로 이름을 알려 온 피아니스트 유자 왕(32)은 구스타보 두다멜이 이끄는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 협연자로 방한한다. 2013년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이후 6년 만이다. 베이징 출신으로 랑랑, 윤디 리 등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 스타다.

속주와 힘이 넘치는 타건, 테크닉으로 유명하다. 공연장에선 보기 힘든 하이힐에 미니 드레스 차림으로 연주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음달 1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에선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존 애덤스가 유자 왕을 염두에 두고 작곡한 신작 피아노 협주곡 ‘머스트 더 데빌 해브 올 굿 튠즈(Must the devil have all good tunes)?’를 세계 초연한다. 1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LA필과의 실내악 콘서트에선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1번’을 연주한다.

노르웨이 피아니스트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49)도 3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그는 투명하고 청정한 음색과 섬세하고 시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경지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다. 그라모폰상(6회 수상), 독일 에코 클래식상 등 유명 클래식 상을 받았다. 이번엔 슈만의 ‘세 개의 로망스’와 ‘사육제’, 야나체크의 ‘잡초 무성한 오솔길에서’ 등 낯선 작품과 친숙한 작품을 고루 섞었다.

백건우(73)는 3월 12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쇼팽 테마의 리사이틀을 한다.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발매하는 쇼팽 녹턴 전곡 음반 출시와 함께 여는 공연이다. 쇼팽의 녹턴(야상곡) 21곡 중 7곡과 즉흥곡, 폴로네이즈 왈츠, 발라드 등을 연주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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