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방한한 모디 "韓·인도 교역 500억弗로 키우자"

입력 2019-02-21 17:37  

韓·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 참석
"한국은 인도의 롤모델" 협력 강조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신남방정책 추진 방안 등 논의



[ 박재원 기자 ]
4년 만에 국빈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한국과 인도 간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500억달러로 키워 가겠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 참석해 “한국은 여전히 인도의 롤모델”이라며 “양국이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국빈 방한한 첫 외국 정상이기도 하다. 모디 총리가 방한 첫 공식 행사에서 양국 간 교역 규모를 약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히며 경제 협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양국의 교역 규모는 215억달러 수준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한 첫날 친교 행사 장소로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타워를 택했다. 국빈 방한한 해외 정상과의 만찬이 청와대 외부에서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디 총리가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상을 자국 모델로 제시한 바 있어 문 대통령이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날 지상 500m 높이에 있는 전망대인 서울스카이에 올라 시민들과 서울 야경을 둘러봤다. 이어 두 정상은 만찬을 함께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

앞서 이날 오후에는 모디 총리와 연세대에서 열린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에 함께 참석해 인사를 나눴다. 모디 총리는 간디 탄생 150주년을 맞아 그를 기리고자 흉상을 기증했다. 문 대통령은 제막식에서 “오늘 흉상 제막을 통해 간디의 정신은 한국인 가슴에도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간디의 위대한 정신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으로 실현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22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인도의 전폭적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한반도를 넘어 역내와 국제 사회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두 정상은 아울러 문 대통령의 지난해 인도 방문 당시 합의한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을 조화롭게 추진하는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에 이어 열리는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작년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 당시 삼성전자 인도 현지 신공장 준공식에서 모디 총리를 만났다. 정 수석부회장도 작년 9월 인도에서 열린 ‘무브(MOVE)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 참석해 모디 총리를 만났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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