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공수처 대상 국회의원 제외는 조롱"…조국 "정말 다행"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관련해 "많은 야당 의원들이 (수사 대상에) '국회의원 포함'이 옳다고 해서 정말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은 9일 오전 0시 공개된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수처를 만들어서 야당을 탄압할 것이라는 주장은 아주 황당한 주장"이라며 "공수처법이 만들어지면 여야 모두 막론하고 수사할 것이고 그 대상에 청와대도 있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지난달 22일 '여야는 속히 공수처를 신설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답변을 통해 "야당 탄압 수사가 염려되면 국회의원 등 선출직을 수사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을 빼주겠다고 답한 것은 국회에 대한 조롱이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 수석은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으니 야당이 (수사대상에) 국회의원이 포함되도록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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