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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승리 오늘 경찰 소환…수사 인력 126명 투입해 신뢰회복 총력

입력 2019-03-14 10:46   수정 2019-03-14 10:47



성관계를 몰래 촬영해 유포한 혐의가 있는 가수 정준영과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승리가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나란히 출석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승리와 정씨를 각각 불러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정씨는 오전 10시에 출석하면서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려분께 죄송하다.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같은 대화방에 있던 유리홀딩스 대표 유 씨도 오늘 경찰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유씨와 승리 두 사람을 상대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성매매 알선 혐의를 적용하려면 대가 관계를 확인해야 해, 성매매가 있었는지, 비용을 지불했는지가 관건이다. 2016년 3월, 음주 단속에 걸린 가수 최종훈 씨 사건을 무마하는 과정에 유 씨 등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수사대상이다.


당시 대화방에선 "최 씨의 음주운전을 무마하기 위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의 도움이 있었다"는 언급이 포착됐다.

부실 수사에 유착의혹으로 코너에 몰린 경찰은 버닝썬 수사에 126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을 투입했지만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앞서 승리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넘긴 제보자의 법률대리인 방정현 변호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채팅방 참가자들이) 직접적으로 얘기를 한다. 이름을 얘기하진 않았는데 특정 (경찰) 계급을 언급한다”며 “개인적인 비위라든지, 어떤 문제들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처리했다는 식의 대화들이 있다”고 폭로했다.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이 포함된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이 언급된 것으로 확인되자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승리라는 가수를 알지도 못한다"라며 유착설에 대해 부인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 최고위층까지 연루돼 있다는 유착비리 의혹에 대해 경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수사·감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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