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축은행 순익 1조1185억으로 사상 최대…이자이익 4조 넘어

지난해 저축은행권이 거둔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출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해 순이익이 1조1100억원을 돌파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1조1185억원으로 전년 대비 3.9%(42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11.8%(4430억원) 증가한 4조1839억원을 거둔 결과다. 저축은행 실적은 2011년 부실사태 이후 꾸준히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저축은행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310억원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1130억원 줄었다. 이에 영업이익은 10.8%(1303억원) 늘어난 1조3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총자산은 69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9조8000억원) 늘었다. 자기자본은 14.9%(1조원) 확대된 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은 다소 주춤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총여신 연체율은 4.3%로 0.3%포인트 내려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0%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5.0%로 1.6%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모든 저축은행이 100%를 넘어 충족시켰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6%로 전년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업계는 경영상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건전성 지표의 경우 지속적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은행, 상호금융 등 다른 업권에 비해 여전히 미흡하다"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