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방탄소년단 소속사, 여윳돈 굴리기 '고민'

입력 2019-03-19 15:18  

≪이 기사는 03월19일(15: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매출도 훌쩍 뛰었다. 벌어들인 자금 상당수는 예금에 묻어뒀다.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소속 아티스트 인기에 따라 실적도 크게 출렁이는 만큼 현금을 쌓아둬야 한다는 평가도 있지만 투자처를 다각화해 현금 운용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빅히트는 지난해 매출 2142억원, 영업이익 641억원을 올렸다고 19일 공시했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131.8% 영업이익은 97.0% 늘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4.4% 불어난 639억원에 달했다. 작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두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85억원에 달해 2017년(392억원)보다 49.2% 늘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해 회사가 영업으로 현금을 얼마나 벌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와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앨범이 합쳐서 405만장 넘게 판매된 것을 비롯해 515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앨범 판매량이 치솟고 있는 데다가 영상과 출판물 수익도 급증하고 있다. 덩달아 빅히트 실적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곳간 사정도 좋아졌다. 지난해 말 자본규모는 914억원으로 전년 말(405억원)보다 두배 가량 불었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은 3배가량 늘어난 738억원에 달했다. 빅히트는 지난해 벌어들인 현금 상당수를 예금에 묻었다. 지난해 말 국민은행 예금(50억원)과 하나금융투자·케이프투자증권·교보증권의 신탁예금(268억원), 전자단기사채(99억원)를 비롯한 단기투자자산(1년 안에 현금으로 바꿀수 있는 자산) 총 418억원을 넣어뒀다. 2017년 말(16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들 자산의 금리는 연 2~3% 수준이다.

단기투자자산을 제외한 보유 현금도 347억원에 이른다. 빅히트가 전제 자산(1497억원)의 절반가량인 765억원을 현금성자산과 단기투자자산으로 굴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일부 자금은 신사업에 투자했다. 현금 84억원가량을 투자해 신규법인을 설립했다. 100% 자회사인 플랫폼 업체 비엔엑스를 지난해 세우며 51억원가량을 출자했다. 지난해 CJ CNM과 합작해 세운 기획사 빌리프랩에 33억원을 투자했다. 5000만원을 들여 100% 자회사인 비오리진도 세웠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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