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몸값 가장 비싼 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展 22일부터 서울서

입력 2019-03-21 20:04   수정 2019-03-21 20:56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생존 미술가’인 데이비드 호크니(82) 개인전이 서울시립미술관 (SeMA) 서소문 본관에서 22일 막을 올린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영국 테이트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아시아 첫 대규모 호크니 개인전이다. 대규모 기획전답게 서울시립미술관은 영국 테이트미술관을 비롯해 영국문화원 소장품, 영국 왕립예술아카데미, 영국 솔츠밀, 영국 리버풀대학교 빅토리아 미술관,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 호주 국립미술관, 일본 도쿄도 현대미술관 등 총 8개 해외 기관으로부터 호크니 회화, 드로잉, 판화 133점을 대여했다.

호크니는 영국 팝아트의 거장으로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있는 예술가로 꼽힌다.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동성애, 인물, 풍경 등을 주제로 다양한 방식의 ‘그림 그리기’를 시도해왔다. 다채롭게 변모해 온 그의 예술적 여정을 두고 세계 미술계에선 “존재 자체가 하나의 장르인 이 시대 미술가”라고 평가해 왔다. 실제로 그의 작품인 ‘예술가의 자화상’(두 사람이 있는 수영장)이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030만달러(한화 1019억원)에 낙찰되며 현존 작가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시는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기’, ‘로스앤젤레스’, ‘자연주의를 향하여’, ‘푸른 기타’, ‘움직이는 초점’, ‘추상’, ‘호크니가 본 세상’ 등 일곱개 소주제로 나눠 구성했다. 호크니의 초기 영국 왕립예술학교 시절 주목받은 작품부터 오늘날까지도 대중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1960~70년대 로스앤젤레스 시기 작품과 자연주의 시기 2인 초상화, 피카소 입체주의와 중국 회권(두루마리 회화)에 영향을 받은 다시점 구도 작품, 다양한 판화 기법을 실험적으로 시도한 시리즈 작품, 대규모의 풍경화 및 최근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작품을 망라한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여겨 볼 작품은 호크니 대표작으로 꼽히는 ‘더 큰 첨벙’(1967), ‘클라크 부부와 퍼시’(1970~1971), ‘움직이는 초점’ 시리즈1984~1986)와 ‘더 큰 그랜드 캐니언’(1998)과 최근작인 ‘2017년 12월, 스튜디오에서’ 등이다. 이 작품들은 시기별 주요작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호크니 작품 이외에도 그의 포토콜라주가 소개된 1985년 ‘파리 보그’(Paris Vogue), 호크니가 영국 테이트미술관에 쓴 편지, 그의 대표작을 총망라하는 대형 크기 ‘데이비드 호크니: 더 큰 책’ 등 출판물 등도 함께 소개된다. 또 호크니 관련 영화 세 편을 함께 상영해 그의 작품세계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호크니는 오늘날까지 여전히 작품에 대한 실험과 예술로서 진화를 거듭하며 가장 전통적인 회화에 동시대적 현대성을 끊임없이 부여하고 있는 미술가”라며 “각 시기별로 호크니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했던 다양한 예술적 도전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8월 4일까지 이어진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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