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읽기 |'라디오스타' 끝자리의 저주…신정환부터 차태현까지

입력 2019-03-23 08:43  


또 마지막 자리다. MBC 장수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MC석 끝자리에 앉은 연예인은 유독 불명예 하차하는 일이 많았다. 데뷔 이후 구설수 하나 없이 활동해왔던 배우 차태현에게도 저주가 미친 걸까.

차태현은 최근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정준영 카톡방' 때문에 '라디오스타'에서 하차하게 됐다.

성관계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수감된 정준영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그의 카카오톡 채팅방을 조사하다 차태현과 김준호가 내기 골프를 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차태현은 2016년 7월 1일 '1박2일' 단체 채팅방에서 5만 원권 수십 장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단 2시간 만에 돈벼락"이라며 김준호 등과 내기 골프를 쳐서 딴 돈이라고 설명했다.

또 7월 19일에도 "오늘 준호 형 260(만 원) 땄다. 난 225(만 원)"라는 글과 돈 다발 사진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차태현은 소속사를 통해 "해외에서 골프를 친 것은 아니고 국내에서 재미 삼아 했던 행동"이라며 "그런 내용을 올린 제 모습을 보게 되어 너무나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차태현은 이번 사건을 통해 '라디오스타' 뿐만 아니라 '1박2일'도 제작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브라운관에서 얼굴을 볼 수 없게 됐다.

차태현은 지난 1월부터 이 방송의 고정 MC로 출연해 왔다. 원래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이 2011년부터 지켜왔던 자리였으나 2017년 5월 입대하면서 빈자리가 됐다.

규현 이전에는 많은 연예인들이 '라디오스타'에 고정 출연하다 스쳐 지나갔다.

유세윤은 2011년 12월 '라디오스타'에 고정 출연하게 됐지만 2013년 6월 음주운전 사건으로 하차했다.

그는 강남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고양시 일산 경찰서까지 30여 km를 운전한 뒤 경찰에 찾아가 자수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118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당시 유세윤은 경찰 조사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직접 오게 됐다"는 진술했다.


'저주의 끝자리' 원년 멤버는 신정환이기도 하다. 그는 신정환은 2010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수감했다.

도박 논란 당시 신정환은 필리핀 현지에서 뎅기열에 감염됐다는 거짓말로 입국을 늦춰 대중의 지탄을 받았다.

결국 신정환은 수감 생활 후에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해외에서 빙수 전문점을 오픈하며 7년간의 자숙 기간을 가졌다.

2017년 신정환은 Mnet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 방송에 복귀했지만 냉담한 반응만을 확인했었다.

믿었던 차태현의 구설수로 '라디오스타' 측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지난 20일 진행된 '라디오스타' 녹화에는 차태현이 빠진 채 진행됐다. 아직 후임 또한 정해지지 않아 어떤 스타가 이 논란의 자리에 앉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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