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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세계 최초 개인용 온열기 개발사 미건의료기...경영난에 회생절차 신청

입력 2019-03-24 17:44  

≪이 기사는 03월24일(17: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가정용 온열치료기 등 의료기기 전문기업 미건의료기가 경영난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안마의자 등으로 다양화 고급화되는 의료기기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건의료기가 최근 대전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재판부는 지난 20일 채권 추심 및 임의적 자산 처분을 막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대표자 및 채권자 심문 등 절차를 거쳐 한 달 이내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988년 창업주 이상복 회장이 설립한 미건의료기는 누가의료기, 세라젬 등 국내 업체들과 함께 글로벌 가정용 온열 치료기 시장을 과점해온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온열기기를 가정에서도 쓸 수 있게 개발해 상용화시켰고, 무료 체험관을 통한 마케팅 방식을 고안하는 등 개인용 의료기기 시장을 개척한 업체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에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시장을 주도한 미건의료기는 2001년 매출액 450억원 영업이익 27억원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후발 주자들이 개인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입하며 유사 상품들이 출시되고, 온열 치료기의 인기가 점차 식으며 2007년까지 연간 400억원대였던 매출액이 2010년 219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미건의료기는 흙침대, 돌침대, 초음파 치료기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았다. 결국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약 1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126억원으로 줄었다. 연이은 적자에 2016년엔 완전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이듬해 이 회장의 사재 출연과 출자 전환을 통해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났지만 온열기보다 고급 안마 의자 등이 대세가 되는 상황에서 실적 개선은 신통치 않았다. 영업점 축소, 비용 절감 등 자체 구조조정을 진행했지만 부채비율(부채/자본금)이 900%에 달할 정도로 악화된 재무상태를 개선시키긴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미건의료기는 법원의 문을 두드렸다.

미건의료기의 주요 자산은 세종 연동면에 있는 생산공장이다. 2017년 말 기준 총 자산은 약 94억원, 총 부채는 88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선 미건의료기의 회생신청이 경영권 매각(M&A)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이지만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미국 등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고 특정 분야에선 세계 수위권 기업이란 점이 특징”이라며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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