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 음주운전 무마 청탁 아니라더니…윤 총경 부인에 콘서트 티켓 왜 줬나

입력 2019-03-25 10:19   수정 2019-03-25 10:20


가수 승리 등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 모 총경의 부인이 FT아일랜드 최종훈에게 콘서트 티켓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훈의 '거짓말'이 또 드러난 것.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 무마를 위해 경찰에 금품을 줬냐는 질문에 "윤 총경과는 관계 없다"며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윤 총경의 부인인 현직 경찰관 김모 경정은 최종훈으로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케이팝 관련 콘서트 티켓을 받았다고 수사팀에 시인했다.

경찰은 김 경정을 상대로 티켓을 전달받은 경위와 대가성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단 최종훈과 함께 골프를 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최종훈은 가수 승리와 정준영이 함께 있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여성의 성관계 영상 등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2월 음수운전 사실이 적발되자 언론에 알리지 말라며 경찰에 청탁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그는 당시 음주단속에 적발돼 벌금 250만 원,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7%였다.

김 경정의 남편인 윤 총경은 승리 등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직원에게 수사상황을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종훈은 지난해 초 윤 총경과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유 대표 부인인 배우 박한별과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23일 오전 7시께 박한별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3시간가량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경찰은 당시 골프 모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비용은 누가 지불했는지 등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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