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 아닌 배우 이지은의 네 얼굴

입력 2019-03-29 18:09  

넷플릭스 영화 '페르소나'서 4가지 캐릭터로 변신

윤종신이 기획, 제작 제안
단편 4개를 하나의 영화로
연기력 바탕 다양한 매력



[ 김지원/조준원 기자 ] 귀엽고 발랄한 듯하면서도 감성과 생각이 깊은 가수 아이유(이지은·사진). 일찍부터 노래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연기자로도 주목받은 이지은이 영화로 활동 무대를 넓힌다. 다음달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하는 첫 주연 영화 ‘페르소나’가 시작이다. ‘페르소나’는 가수 윤종신이 기획한 첫 영화로도 주목받고 있다.

‘페르소나’는 ‘한 명의 배우와 네 명의 감독’이라는 독특한 구조로 돼 있다. 이경미·임필성·전고운·김종관 감독이 이지은을 각자의 시각에서 해석해 각각 ‘러브 세트’ ‘썩지 않게 아주 오래’ ‘키스가 죄’ ‘밤을 걷다’ 등 4개의 단편을 만들고 이를 하나의 영화로 묶었다. 실험적이고 모험적인 선택이다.

이지은은 그동안 ‘나의 아저씨’ ‘달의연인-보보경심 려’ ‘프로듀사’ ‘예쁜 남자’ ‘최고다 이순신’ ‘드림하이’ 등 여러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으나 영화 도전은 처음이다. 그는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런 자리를 열 정도로 큰 프로젝트가 될 줄 몰랐다”며 “네 명의 감독님이 나를 다각도로 해석해 네 가지 캐릭터를 부여하는 것은 신선하고 흥미로운 시도였다. 단기간에 네 가지 캐릭터를 해내는 것은 내게도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러브 세트’에서 이지은은 아빠와 사랑에 빠진 영어 선생님에 대한 질투심을 선생님과의 테니스 대결로 표출한다. ‘썩지 않게 아주 오래’에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여자 은으로 분한다. 은으로 인해 애태우는 정우와 몽환적 분위기의 로맨스를 그려낸다. ‘키스가 죄’에서 이지은은 키스마크 때문에 아빠한테 머리카락이 잘린 채 집에 갇힌 친구를 구출하는 엉뚱 발랄한 여고생이 된다. 서정적 분위기의 ‘밤을 걷다’에서는 이별한 연인과의 슬프고 아름다운 밤 산책에 나선다. ‘밤을 걷다’의 김종관 감독은 이지은에게서 받은 느낌에 대해 “강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의 쓸쓸함이 보였다”고 했다.


이지은은 “‘러브 세트’ ‘썩지 않게 아주 오래’의 캐릭터에서는 ‘나한테서 이런 모습을 봤느냐’고 (감독들에게) 물었을 정도로 나에 대한 접근이 신선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고운 감독의 작업 방식이 가장 독특했다고 소개했다. 전 감독은 극 중 단짝친구로 등장하는 배우 심달기와 이지은에게 ‘상대방의 상태를 읽어내라’는 독특한 훈련을 시켰다는 것. 이어 “‘밤을 걷다’는 쾌적한 여름밤에 꿈을 꾸듯이 촬영했다”며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윤종신은 이번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을 제안했다. 그는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공개하는 것은 단기적·소모적 콘텐츠 이용이 안타까워서라고 했다. 윤종신은 “(넷플릭스의) 영원한 세일즈 기간이라는 점에 끌렸다. 콘텐츠가 1~2년 뒤에도 계속해서 소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도 “영화 데뷔작이 넷플릭스를 통해 오래 보이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동조했다.

글=김지원/사진=조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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