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젠과 합병하는 엔케이맥스 "NK세포치료제 개발에 전력투구"

입력 2019-04-03 17:36  

박상우 엔케이맥스 의장
"지난달 美FDA 임상 1상 허가"



[ 임유 기자 ] “올해 NK세포치료제 임상 1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합니다. 엔케이맥스와 에이티젠을 합병하는 것도 차세대 성장동력인 NK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기 위해서죠.”

엔케이맥스 창업자인 박상우 의장(사진)은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견고한 사업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장은 체내 NK세포 활성도로 면역력을 측정할 수 있는 ‘NK뷰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에이티젠 설립자다. 그는 에이티젠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2016년 엔케이맥스를 세웠다.

에이티젠은 지난 2월 엔케이맥스를 흡수합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상반기에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합병 회사의 이름은 엔케이맥스다. 박 의장은 “에이티젠의 사업 영역을 캐시카우로 삼아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엔케이맥스는 면역세포인 NK세포 기반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NK세포는 자기 표면에 있는 다양한 수용체로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한 뒤 암세포를 공격한다. NK세포는 암세포의 발생, 증식, 전이를 억제하고 암의 재발을 일으키는 암 줄기세포를 제거한다. 또 다른 면역세포인 T세포에 비해 상업화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박 의장은 “T세포는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추출한 T세포를 배양·증식해 치료에 쓰지만 NK세포는 면역 거부 반응을 유발하지 않아 타인의 NK세포로 만든 치료제를 투여해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엔케이맥스는 NK세포 배양 기술에서도 앞서 있다. 건강한 사람이나 암 환자의 말초혈액 단핵세포에서 추출한 NK세포로 순도 90% 이상의 NK세포를 대량 배양할 수 있다. 자가 치료제는 17~18일 배양해 평균 5000배, 동종 치료제는 45일 배양해 최대 190억 배 증식 가능하다. 기존 배양법은 순도가 20~90% 수준이고 증식된 세포 수가 적어 임상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엔케이맥스는 이달 초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NK세포치료제 ‘SNK01’을 처음 투여했다. 이번 임상 1/2a상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한다. 다국적제약사 MSD가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지난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 허가를 받았다. NK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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