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G 서비스 세계 최초 상용화

입력 2019-04-04 00:26   수정 2019-04-04 10:53

통신3社, 어제밤 전격 개통


[ 이승우 기자 ] 한국이 3일 세계 최초로 5세대(5G) 통신 상용화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기습 개통’에 나선 모습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이날 오후 11시에 갤럭시S10 5G 사전예약 가입자를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했다. 일반 가입자에 대한 개통은 5일 0시부터 이뤄진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실제 고객을 받고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말했다. 하지만 5G 스마트폰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도 5G를 이용할 수 있게 된 만큼 세계 최초로 완전한 5G 상용화를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는 당초 5일로 상용화 일정을 잡고 있었다. 하지만 3일 오후 상황이 급박해졌다. 미국의 통신사 버라이즌이 5G 상용화 일정을 11일에서 4일로 앞당긴다는 동향이 입수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과기정통부 쪽에서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지 문의가 들어왔다”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이뤄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통신사, 단말 제조사가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개통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뒤 11시부터 개통에 나섰다.

美보다 먼저 치고나간 '5G 상용화'

통신 3사는 지난달 29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이달 2일 KT, 3일 SK텔레콤이 5G 요금제를 잇따라 내놨다.

미국 버라이즌은 5월에 5G(5세대) 상용화를 예고했지만 한 차례 앞당겨 이달 11일로 정했다가 다시 한번 4일로 당겼다. 한국은 정부가 지난달 말을 상용화 시점으로 잡고 있었지만 단말기 공급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일정이 이달 5일로 미뤄졌다. 하지만 버라이즌이 4일로 앞당기면서 결국 이보다 하루 이른 3일 상용화를 단행했다.

버라이즌이 5G 상용화에 나서지만 ‘진정한 5G 상용화’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버라이즌이 상용화하는 단말기는 LTE 스마트폰인 모토로라의 모토Z3에 5G 모뎀이 장착된 모듈을 부착하는 방식이다. 한국에서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처럼 국제표준화단체(3GPP)가 정한 5G 글로벌 표준 모뎀칩을 담은 최종 제품이 아니다. 사용 가능 지역도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등 2개 도시뿐이다. 하지만 국내 통신 3사는 수도권과 6대 광역시, 85개 시 지역 상당 부분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정부는 작년 12월 1일 5G 모바일 핫스팟을 통해 기업 대상(B2B)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일반 소비자도 스마트폰을 통해 5G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정부와 통신 3사는 오는 8일 민관 합동 5G 상용화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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