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대서양 관세충돌' 우려, IMF 경제성장 전망↓

입력 2019-04-10 08:22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충돌 가능성이 글로벌 증시 발목을 잡았다.

현지시간 9일 뉴욕증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44포인트(0.72%) 내린 2만6150.58,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7.57P(0.61%) 빠진 2878.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44.61P(0.56%) 하락한 7909.28로 마감했다.

미국은 EU가 에어버스에 보조금을 지급하자 EU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U 역시 미국이 보잉에 지급한 보조금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해 충돌 우려가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뿐 아니라 대서양 건너편 유럽 주요국 증시에도 일제히 빨간 불이 켜졌다. 영국 런던증시 FTSE 100 지수는 전날 대비 0.35% 내린 7425.57,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 지수도 0.65% 하락한 5436.4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지수는 0.94% 빠진 1만1850.57, 범유럽지수 Stoxx 50 지수 역시 0.61% 하락한 3417.22로 장을 마쳤다.

간밤 증시 하락 요인은 또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0.2%P 내린 3.3%로 조정했다. 지난해 7월 전망치였던 3.9%에서 9개월 만에 0.6%P나 떨어진 것이다. IMF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갈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리스크로 꼽았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되는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투자 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보잉 주가가 1.5%,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1.7% 하락했다. 무역정책에 민감한 캐터필러 주가는 2.5% 내렸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1.4%, 에너지가 1.29% 각각 하락했다. 반면 유틸리티는 0.26%, 커뮤니케이션도 0.03% 올랐다.

발표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3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1.7에서 101.8로 소폭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채용 공고는 전월 762만명에서 53만8000명 감소한 70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EU의 갈등 심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중국과의 무역갈등이 완전히 해결되기도 전에 유럽과의 무역전쟁이 시작된다면 특히 위험자산에 부정적 신호가 될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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