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LED와 산화작용 일으켜
가구서 나오는 유해가스 제거
[ 강준완 기자 ]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광산화촉매 기술 전문업체 씨더블유티(대표 강철현)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등 유해물질(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분해하는 광산화촉매 필터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광산화촉매 필터는 공기청정기에 장착해 사무실이나 거실에 있는 유해물질을 포집해 분해하는 기능을 한다.이 회사가 개발한 필터 표면에는 광촉매 용액이 도포돼 있다. 햇빛이나 발광다이오드(LED)의 빛을 만나면 산화 작용을 일으켜 책장, 소파 등 가구류에서 나오는 유해가스를 흡수해 제거한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테스트에서 포름알데히드 농도 1~5ppm의 0.33㎥ 공간에서 필터를 가동하면 10분 만에 포름알데히드 잔량이 제로(0)로 나왔다”고 말했다. 헤파필터와 카본필터만 갖춘 공기청정기는 전체 포름알데히드 중 20% 정도를 분해하지 못했다. 헤파는 미세먼지 제거, 카본은 악취 제거에 사용하는 필터다.
광산화촉매 필터의 유해물질 제거 효과는 유리와 알루미늄을 사용한 소재에서 나온다. 빛의 수용률과 반사율이 높아 광산화촉매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광산화촉매 작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필터의 두께를 알아냈다. 강철현 대표는 “필터 두께는 15㎝로 제작해야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공기청정기용 광산화촉매 필터의 소재와 두께(20㎝ 이하)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올해 광산화촉매 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 ‘아토큐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