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여성 일자리까지 만든 모범 납세자들

입력 2019-04-18 03:44  

국세청 '아름다운 납세자' 선정

협력사 선금 지급·동반성장 공로
김순덕·김동진·이근재·조재영 등



[ 조재길 기자 ]
제주도 대형 음식점 ‘돈사돈’의 김순덕 대표는 어릴 때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30년간 목욕탕에서 일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은 뒤 10여 년간 음식 장사를 해왔다. 착실하게 세금을 내면서도 가난한 청소년 돕기에 적극 나서 제주에선 세 번째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1억원 이상 기부자)이 됐다.

국세청은 17일 김 대표 등 24명을 ‘2019년 아름다운 납세자’로 선정해 서울 수송동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시상했다. 국세청은 2011년부터 성실 납세와 함께 헌신적인 사회공헌을 펼치는 숨은 공로자를 발굴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46명이 ‘아름다운 납세자’ 영예를 안았다.

대부분 제조, 도소매, 보건,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중소 규모의 사업체 납세자다. 이들에게는 공항 출입국 전용 심사대 이용(우대카드 발급), 세무조사 유예, 납세담보 면제, 대출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준다.

올해 수상자 중에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과 여성, 청년을 적극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거나 협력업체에 선금 지급을 확대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은 인물이 많다. 김동진 퍼슨 대표는 신규 인력 대부분을 경력단절 여성과 청년으로 충원했다. 여성일하기센터와 업무 협약을 맺고 여성인턴 지원 제도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고용 활성화에 기여했다.

종업원 9명의 작은 운수회사인 천일의 이근재 대표는 교통사고로 실명해 퇴사한 직원이 극심한 생계 곤란을 호소하자 재고용해 삶의 희망을 찾도록 도왔다. 그는 탈북아동을 위한 공부방과 노인복지시설도 운영했다. 조재영 하나치과의원 원장은 어려운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치아 검진에 나서는 한편 다문화가정 어린이 교육, 치과물품 후원 등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힘썼다.

경남 창원에 있는 범한산업의 정영식 대표는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협력업체에는 선금 지급을 늘리는 등 노사 및 기업 상생을 실천했다. 끈끈한 노사협력 문화를 통해 1990년 창업 이래 무분규 기록을 세워오고 있다.

이 밖에 강명희 춘천그린식품 대표, 신성섭 한국오도텍 대표, 박진태 경성문화사 대표, 윤풍식 국민통신 대표, 김정하 밝은세상안과 원장, 조훈모 조훈모과자점 대표 등도 지역사회에 공헌한 성실 납세자로 꼽혔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아름다운 납세자들이 보람과 자긍심을 갖고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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