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스빌둥'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1기생이 말하는 합격비결

입력 2019-04-18 16:14  



(공태윤 산업부 기자) 독일의 자동차 정비 분야 일·학습 인재양성 프로그램 ‘아우스빌둥 1기’ 김정우씨(1998년생)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의정부 서비스센터에서 현장실습을 받고 있다. 2017년 9월부터 3년간 현장실습과 이론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김정우씨는 “공부하는데 월급도 나오니까 좋다”며 “트레이너에게 깊고 빠르게 현장실습을 배울 수 있는 것이 아우스빌둥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김정우씨에게 아우스빌둥의 입사과정을 질문했다. 아울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담당자에게서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에 대한 답변도 들을 수 있었다. 김정우씨는 서울 용산공업고 자동차과를 졸업했다. 그가 보유한 자격증은 자동차정비기능사, 일반용접기능사, 특수용접기능사, 자동차보수도장기능사 등 4종류다.

▶어떻게 아우스빌둥을 알게 되었는지, 그리고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지

“제가 아우스빌둥 1기 트레이니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2년때까지만 해도 아우스빌둥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다 3학년때 학교 설명회를 통해 아우스빌둥에 대해 알게 되었고, 항상 동경해오던 메르세데스-벤츠도 함께 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설명회 이후 제 스스로 미래와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고, 최고의 자동차 정비사가 되겠다는 제 꿈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해 아우스빌둥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국내 현대차 등을 선택안하고 독일 아우스빌둥을 택한 까닭

“고등학교 때는 현대차 등 국내 자동차 브랜드로 실습을 나갑니다. 하지만 대학에 진학하면 일과 학습 둘 다 병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아우스빌둥의 일·학습 병행 교육과정에 더욱 끌렸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취업이 힘든 때, 취업과 진학을 한번에 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BMW,벤츠코리아를 선택하는 것으로 아는데, 왜 BMW(벤츠)였는지

“어렸을 적부터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우스빌둥 학교 설명회가 있기 전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터라 자연스럽게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력이 들어간 자동차를 정비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겨 큰 고민 없이 메르세데스-벤츠를 선택했습니다.”

▶아우스빌둥 입사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필기시험을 준비할 때 당시 같이 시험을 보던 학교 친구들과 방과후 프로그램처럼 함께 모여 공부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주로 정비기능사 책을 가지고 공부했는데, 그게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아무래도 함께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모여 있다 보니 서로 긍정적인 자극도 줄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도전 의식도 계속 샘솟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그때 친구들과 함께 필기시험을 준비했던 시간은 매우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필기시험과 면접은 어떻게 진행됐나

“필기시험은 시험 감독관이 각 학교로 온 상태에서 진행됐고, 시험문항은 자동차 차체, 도장, 일반 기계 등 정비기능사 필기시험과 비슷한 항목에서 출제됐습니다. 다만 난이도는 기능사 시험보다 좀 높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면접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BMW 코리아의 진행 방식이 달랐습니다. BMW 코리아가 딜러사에서 면접을 진행했다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각 지점 서비스센터에서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입사후의 과정은(교육+현장실습으로 이뤄진다고 하던데)

“저는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식 딜러사(모터원)와 정식 근로 계약을 맺고, 2017년 9월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의정부 서비스센터에서 자동차 정비 이론과 실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고등학교에서 익힌 자동차의 기본적인 내용을 복습하며 더 심화된 이론 교육을 받는데, 이것을 바로 현장에서 연결해 체득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우스빌둥은 현장 실습이 약 70%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기업 현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트레이너로부터 직접 차량 정비에 대해 배웁니다. 또 그간 쉽게 다룰 수 없었던 고성능의 차량도 직접 들여다보면서 차량 정비 방법, 품질과 시간 관리 등 정비에 있어 중요한 부분들을 전반적으로 익히게 됩니다.”

▶학교와 기업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겪게 된 좋은점과 어려움은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트레이너 분들과 충분한 시간에 걸쳐 실습하며 질문도 할 수 있어서 깊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간접적으로나마 직장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부를 하면서 월급이 나오니까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고, 군대를 갔다 온 후에도 일정기간 안정적인 학업과 실습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아우스빌둥이 독일에서는 이미 자리를 잡은 프로그램이라고 익히 듣고 알고 있었는데, 저 또한 대학 내 아우스빌둥 전담 교수님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을 받고 있어 그 명성에 공감한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이처럼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이론과 기업 현장 실습이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향후 취업해 현장에 나가서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직까지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다른 또래들과 달리 저희는 학기 중엔 이론 교육을 받고 방학 중에는 실습 교육을 받기 때문에 자기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간혹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좋은 성적으로 이수하고 중간평가와 시험을 잘 치룬다면 독일에서도 동등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독일상공회의소 인증 직업교육 이수 인증서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입사 계획 당시 제 꿈과 목표를 이루는데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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