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봄 축제, 어디까지 가봤니?

입력 2019-04-21 15:45  

여행의 향기

세계는 축제의 계절



어느새 봄의 기운이 절정에 다다랐다. 봄은 축제의 계절이다. 세계 각 곳에서도 생명이 약동하는 봄기운을 느끼며 다양한 축제를 벌이고 있다. 봄을 상징하는 봄꽃 축제는 물론 예술과 미식축제에서 성소수자들이 펼치는 이채로운 축제까지 다채롭다. 세계 각국의 축제를 따라 행복한 여행을 떠나보자.

캐나다 대표 오타와 튤립 축제

캐나다 동부의 오타와에서는 튤립축제가 5월 11~20일 펼쳐진다. 1953년에 시작된 오타와 튤립축제는 매년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규모의 축제다. 총 300만 송이가 넘는 튤립이 장관을 이루는 이 축제는 2007년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리도운하를 따라 오타와의 명물 의회의사당과 메이저스 힐 공원, 퀘벡주의 우타웨 지역에 걸쳐 펼쳐진다. 축제가 열리는 오타와 커미셔너스 공원과 메이저스 힐 공원에서는 세계 각국의 음악이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도 함께 열린다.

네덜란드 공주 율리아나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오타와에 머물게 해준 것을 감사하는 뜻으로 해마다 10만 개의 튤립 구근을 오타와시에 선물한 것이 계기가 돼 축제가 시작됐다. 오타와에 ‘북미의 튤립 수도(Capital)’라는 아름다운 별칭을 선물한 이 축제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튤립 페스티벌로 기록되고 있다.

국제적 음악축제 프라하의 봄

체코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음악 축제인 ‘프라하의 봄’이 오는 5월 12일~6월 4일 프라하에서 열린다. 1946년 시작돼 올해 74회를 맞는 프라하의 봄 음악 축제는 체코에서 가장 큰 규모의 축제다.


프라하의 봄 축제는 시민회관인 스메타나홀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작곡가 베드르지흐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을 야콥 흐루샤의 지휘로 밤베르크 교향악단이 연주하며 오프닝 콘서트를 장식한다. 이탈리아의 산타 세실리아 국립 음악원 오케스트라, 뉴욕의 오르페우스 실내 관현악단은 물론 첼로 콰르텟, 오보에, 보스턴 심포니 체임버, 바이올리니스트 이자벨 파우스트, 프라하 필하모니 합창단 등 다양한 장르의 클래식 음악 콘서트가 진행된다.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Op.53’, 클로드 드뷔시의 ‘바다’ 그리고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불새’를 끝으로 6월 4일 막을 내린다. 캄파섬에서 열리는 오프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프라하의 봄 음악 축제 기간에 국제 음악 콩쿠르가 함께 열린다. 올해는 약 49개국 출신의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음악가 103명이 오보에와 플루트 부문에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1등은 콩쿠르 수상자라는 타이틀과 함께 상금을 받게 된다.

살아 숨쉬는 예술을 만나자, ‘아트 마카오’

마카오 문화국과 마카오정부관광청, 마카오 교육청년국과 고등교육국에서 공동 주관하고 마카오특별행정구 사회문화국이 후원하는 아트 마카오가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에 걸쳐 열린다. 마카오 전역에서 다양한 시각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 마카오: 국제미술전’은 주 전시장인 마카오 예술박물관을 중심으로 외국 영사관, 호텔, 복합 리조트 등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진다. 일부 설치미술 작품은 야외 공공장소에서도 전시된다. 마카오특별행정구 설립 20주년 기념 활동 시리즈인 ‘특별행정구(SAR)와 함께 성장’-마카오 고등교육기관의 시각예술 전시회를 통해 마카오 청년들의 예술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 외에 다채로운 공연도 예정돼 있다. 양리핑 현대무용단의 공연, 마카오 오케스트라 및 마카오 차이니즈 오케스트라의 콘서트, 국제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국제 청소년 뮤직 페스티벌, 국제 청소년 드라마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음악 및 연극 공연이 열린다.

본 행사에 앞서 사전 행사로 먼저 두 개의 초대형 전시회가 개최된다. 대영박물관이 소장한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전이 마카오 예술박물관 3층에서 6월 30일 열린다. 안드레아 만테냐, 안토니오 코레지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부오나로티 미켈란젤로, 베첼리오 티치아노, 라파엘로 산치오, 피오렌티노 로소 등 이탈리아 출신 르네상스 거장 42명의 작품 총 52점을 살펴볼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타계 5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 전시는 1452년 4월 15일생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태어난 달인 4월부터 열리도록 기획됐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과 마카오 반환 20주년을 기념한 ‘새로운 시대의 아름다움-중국미술관 소장 명작전’은 5월 4일~7월 28일 열린다. 치바이스, 장다첸, 쉬베이훙, 류하이수, 린펑?, 푸바오스, 리커란 등 중국국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저명한 중국 화가들의 작품 90여 점을 통해 지난 100년간의 중국미술 발전사에 대해 개략적인 흐름을 볼 수 있다.

뉴욕에서 열리는 美 최초 <월드 프라이드 2019>

뉴욕관광청은 오는 6월 26~30일 5일간 스톤월항쟁(성소수자들의 인권운동) 50주년을 기념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성 소수자 축제인 ‘월드 프라이드 2019’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월드 프라이드는 인터프라이드(프라이드 축제를 널리 알리는 국제기관)가 주최하고, 소속 회원국 중 한 국가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성 소수자 인식 전환 행사다. 축제 기간에는 성 소수자들뿐만 아니라 뉴욕의 다양한 문화와 이색적인 행사를 체험하기 위해 찾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뉴욕관광청은 약 4만 명의 방문객이 이번 축제를 위해 뉴욕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월드 프라이드는 2000년 로마에서 첫 행사가 열렸으며, 미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펼쳐진다.

개회 행사는 자선 콘서트 형식으로 치러진다. 유명 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사회를 맡고, 가수 겸 배우 신디 로퍼를 비롯해 가수 시애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28일 세이버 프라이드에서는 유명 셰프가 직접 선보이는 요리를 배워보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29일에는 VIP 루프톱 파티가 루프톱 바 허드슨 테라스(Hudson Terrace)에서 열린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그레이스 존스와 테야나 테일러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만나 볼 수 있다.

김하민 여행작가 ufo20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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