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내달부터 연간 70억원 투입해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 본격 시행

입력 2019-04-22 17:15  

경기 성남시는 내달부터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를 본격 시행한다. 이는 교통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한 공유 교통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시는 22일 시청 율동관에서 공공,공유 기반 교통정책에 관한 시정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오는 7월 노선버스 업계의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을 앞두고 수요가 적고 적자가 심화되는 노선 감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는 교통 불편 지역에 특화노선을 신설하고 운행에 따른 재정적 지원을 하는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한다. 시는 연간 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9개 특화노선, 69대 버스를 운행한다.

갈현동, 궁내동 등 교통소외지역을 15~25분 배차간격으로 순환하는 ‘누리버스’ 3개, 버스, 지하철 운행 종료 이후 주요 거점 철도역을 정차하며 심야, 새벽 시간대 23시부터 04시까지 운행하는 ‘반디버스’ 2개, 위례지구, 고등지구 등 초기신도시 노선버스 4개 등 특화노선을 지원한다.

‘누리1번, 누리2번’은 오는 5월 3일, ‘누리3번, 반디1번, 반디2번’은 5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통한다. 2개의 위례순환노선 등은 지난해 11월 이미 개통해 운행 중이다.

시는 단거리 이동 편의제공을 위한 ‘공유 전기자전거’와 주차난 해소를 위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주차공간 공유’ 사업 등 공유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정책도 발표했다.

시는 시범운영 기관을 지정해 지난달 6일부터 주요 자전거 이용 지역에 600대의 공유 전기자전거를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일평균 이용자가 3월 964명, 지난 7일까지의 4월 이용자는 1293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출퇴근 시간대와 대중교통이 끊긴 심야 시간대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유 전기자전거 운영 규모를 600대에서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불편사항을 보완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6월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주차공간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달 14일 ㈜카카오모빌리티와 ‘공영주차장 정보화를 통한 주차공간 공유사업 공동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비스가 시행되면 앱을 실행해 공영노외주차장의 주차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주차장 예약, 길 안내, 주차요금 결제까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83곳의 공영노외주차장 가운데 38곳에서 우선 시행하고 2022년까지 전체 공영노외주차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민영주차장 참여 확대를 위해 교통유발부담금을 경감해주는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 입법예고한데 이어 오는 7월 공표 예정이다.

이근배 시 교통도로국장은 “성남시는 사각지대 없는 교통편의 제공부터 첨단기술과 결합한 공유 서비스까지 촘촘한 연결망을 구축해 새로운 교통복지 트렌드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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