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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과 자고 싶었던 것"…정준영·최종훈 집단 성폭행 후 조롱 '희희낙락'

입력 2019-04-24 10:49   수정 2019-04-24 14:04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 집단성폭행 의혹
피해여성 "사람 취급 안해, 물건 가지고 놀듯 대화"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입을 열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는 정준영, 최종훈 등 일행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가 어렵게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고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정준영, 김모 등은 원래 알던 애들이라 그런 애들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여자 혼자인데 저를 어떻게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2016년 3월 19일 열린 정준영의 대구 팬사인회에는 최종훈을 포함한 친구들이 있었다. 정준영 등은 A씨에게 함께 가자고 권유했다.

A씨는 "(정준영) 팬사인회 하러 애들이랑 내려가는데 얼굴 보자고 했다. '가서 같이 우리랑 술 마시고 놀자'고 했다. 원래 알던 사이고 친했어서 별 생각없이 함께 갔다"고 말했다.

사인회 전날 A씨는 정준영 등과 술자리를 갖고 정신을 잃었다. 이후 자신을 성폭행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가 아파서 일어났다. 옆에 최종훈이 누워 있고 '잘 잤어?' 이러고, 옷이 없길래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물었더니 '어제 기억 안나?'라며 웃더라. 이후 '속옷 찾아와'라면서 애들이 와서 웃고 장난 식으로 말했다. 허모씨는 저를 성폭행 하려는 제스쳐를 취하고, 하지 말라고 정색을 하니 속옷을 찾아줬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문제의 채팅방이 처음 공개될 때부터 성폭행 의혹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은의 변호사는 "단톡방에서 조롱하고 이런 것은 나오지만 실질적으로 의사에 반하는 성폭력을 누구에게, 언제 했는지 안 나온다. 그들이 '우리끼리 대화한거다'라고 하면 수사를 더 이상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에 피해자들이 나오면서 수사가 되고 처벌할 가능성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공익 제보자인 방정현 변호사는 "다수의 피해자가 존재하고 문제는 자신들이 피해를 당했다는 인식조차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보도가 나간 뒤 A씨는 최종훈에게 자신이 피해자가 아닌지 물었고 최종훈은 "네 얘기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고. 이후 A씨는 방 변호사에게 확인했고,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날 음성과 사진 6장이 카톡방에 업로드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카톡 대화에서 정준영은 "어제 종훈이랑같이 XX하는데 결국 걔는 연예인이랑 자고 싶었던거야"라고 웃으며 말했다. 최종훈은 "영상 있어? 플래시 터트려서 걸린거야. 지워버려 얼른. 저 X 정신 들기 전에 XX 했어야 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카톡 내용을 보고 여자로 취급하는 게 아니고 물건 가지고 놀 듯 자기들끼리 놀고 웃고 했다는게 너무 화가 난다. 아무런 기억도 안 나는 상태에서 저를. 수치스럽고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A씨는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정준영, 최종훈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성폭행 가담자로 지목된 이들은 모두 5명이다. 이들 중 연예인은 정준영과 최종훈이었고 나머지 3명은 클럽 버닝썬 직원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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