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평택인데 집값 1억원 차이…'삼세권(삼성+세권)' 여부에 희비 갈려

입력 2019-05-01 13:28   수정 2019-05-01 13:36

경기 평택에서 신축 아파트 가격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접근성에 따라 최대 1억 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에 입주한 신축 아파트인데도 삼성 반도체공장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아파트값이 올라가는 것이다. 이를 시세 추세를 반영해 ‘삼세권(삼성+세권)’이란 신조어도 등장했다.

1일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고덕신도시가 ‘삼성전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로는 삼성전자 공장과 가까운 ‘고덕 파라곤’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4억 459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생활권에 있는 ‘고덕 자연앤자이’ 전용 84㎡(2020년 4월 입주) 분양권은 지난달 최고 3억 9597만 원에서 최저 3억 7677만 원까지 거래됐다. 이 단지 위쪽에 있는 서정동 신안인스빌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4억 2850만 원~4억 1000만 원에서 거래됐다. 삼성 반도체 공장과 인접한 서정동, 고덕면 일대 아파트가 대부분 4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고덕신도시’에서 자동차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평택 동삭동 ‘센트럴자이 3단지’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최고 3억 3600만 원, 최저 2억 9600만 원에 매매됐다. 인근의 ‘자이 더 익스프레스’ 전용 84㎡ 분양권도 3억 2000만 원 선에서 거래됐다. 평택 K공인 관계자는 “삼성 공장과 인접한 고덕신도시 내 분양권엔 1000만원에서 6000만 원까지 웃돈이 붙어 있지만, 이외 지역에선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4000만 원까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삼세권만 유일하게 분양권 매매가격이 분양가를 웃돌고 있다. 다른 곳은 입주물량 충격으로 마이너스 프리미엄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고덕신도시와 10분 거리인 동삭동 중개업소 창문에는 ‘초급매’ ‘계약금 포기’ 등의 매물장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평택 동삭동 인근의 L공인 관계자는 “갭투자자들이 정부의 대출규제에 때문에 4000만원 이상 손해를 각오하고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월 기준 평택의 미분양주택은 831가구다. 경기도에선 안성시(1,263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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